지난 8년간 줄곧 ‘에이 네이션’의 엔딩무대를 장식해왔던 ‘에이벡스의 여왕’ 하마사키 아유미를 제치고, 한국가수인 동방신기가 ‘에이벡스의 에이스’를 상징하는 ‘에이네이션’ 엔딩무대에 오르자 일본 언론들은 ‘동방신기의 클라이맥스 데이’라고 대서특필했다.
28일 일본 일간지 데일리스포츠에 따르면 동방신기는 27일 도쿄 아지노모토 스타디움에서 열린 에이네이션 10주년 기념공연에 엑스재팬, 하마사키 아유미에 이어 마지막 순서로 무대에 올랐다.
애초 현지 기자들에게 배포된 공연 소개 자료에는 하마사키 아유미가 마지막 순서였지만, 올해 ‘에이네이션’이 10주년을 맞아 관객들에게 깜짝 이벤트로 엔딩 무대 가수를 바꿨다고 한다.
닛칸스포츠는 28일 “이번 공연은 시대의 흐름을 느낄 만한 공연이었다. 깜짝 이벤트라고 했지만 에이네이션 마지막 무대를 장식한 것은 동방신기다. 이제까지처럼 하마사키 아유미가 마지막이라고 생각했던 관중들은 놀라면서도 굉음 같은 함성으로 동방신기를 맞았다”고 소개했다.
이어 “동방신기가 엔딩을 맡은 2011년 8월 27일은 이후에도 획기적인 일로 회자될 것 같다”고 평가했다.
데일리스포츠도 같은 날 “에이네이션 2년째인 2003년부터 줄곧 엔딩을 했던 하마자키 아유미 대신 대한민국의 인기듀오 동방신기가 마지막에 등장하는 서프라이즈 연출로 5만2000명의 관객을 깜짝 놀라게 했다. 동방신기의 엔딩은 동일본 대지진 피해지역의 팬들도 놀라게 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동방신기는 ‘슈퍼스타’ 등 5곡을 열창했으며, 애프터스쿨도 에이네이션에 참가했다.
데일리스포츠는 “내년부터는 빅뱅과 투애니원도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스포츠동아 김원겸 기자 (트위터@ziodadi) gyumm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