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윤도현의 소속사 다음기획 측은 27일 보도자료를 통해 “다른 프로그램 DJ를 맡아 달라는 요청을 받았다.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 상황이 아닌가 싶다”며 분통해 했다.
다음 기획 측은 “이번 일이 정치적 외부 압력에 의한 것이 아니라 방송국 고위 관계자들의 독단적인 판단에 의해 진행됐음을 저간의 상황들을 통해 확인했다. DJ 윤도현에 대한 그 어떠한 배려가 없었음에 유감으로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이어 “더 이상 개편을 빌미로 삼아 일선 제작 PD들의 의견이 무시되고 제작 자율권이 위축되는 제작 관행이 되풀이 되지 않았으면 한다. '두시의 데이트'를 사랑해주신 청취자 분들께는 감사하다”고 밝혔다.
이에 MBC 라디오국 관계자는 “윤도현에게 다른 시간대 방송을 권유한 것인데 안타깝다. 윤도현의 마음을 이해한다”고 전했다.
윤도현이 하차한 ‘두시의 데이트’는 주병진이 DJ를 맡게 된다. 이로써 주병진은 14년만에 복귀하게 됐다.
동아닷컴 홍수민 기자 sumin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