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데릭 피셔, 오클라호마시티와 잔여 시즌 계약 확정… 레이커스 막아설까?

입력 2012-03-22 10:3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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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비 브라이언트와 함께 LA 레이커스의 5차례 우승에 기여했던 데릭 피셔가 '서부 1위' 오클라호마시티 썬더로 공식 이적했다.

피셔는 2011-12시즌의 남은 경기들을 오클라호마시티에서 뛰기로 했다. 새로운 등번호는 자신의 나이와 같은 37번.

피셔는 미국 스포츠 언론 ESPN과의 인터뷰에서 "지금 오클라호마는 서부 1위 팀인 만큼 내가 할 수 있는 것이 있기를 희망한다, 나는 언제든 뛸 준비가 되어있다"라고 밝혔다.

오클라호마는 백업 포인트가드 에릭 메이너가 부상으로 시즌 아웃된 상태라 러셀 웨스트브룩의 뒤를 받쳐줄 베테랑 포인트가드가 절실했다. 신인 레지 잭슨으로는 한계를 느낀 것.

피셔는 레이커스와의 또 한번의 이별에 대해 “트레이드된 것은 무척 놀라운 일이었지만, 내 인생의 새로운 장을 준비했다”라며 더 깊게 이야기하는 것을 꺼렸다고 ESPN은 전했다. 피셔는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와 유타 재즈에서 뛴 3년을 제외하면 레이커스에서 13시즌을 뛰었다.

피셔는 레이커스가 클리블랜드로부터 젊은 포인트가드 라몬 세션스를 영입하면서 휴스턴 로케츠로 1라운드 신인지명권과 함께 트레이드됐다. 올시즌 피셔는 경기당 평균 5.9득점 2.1리바운드 3.3어시스트 1.4턴오버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기 때문. 하지만 ‘정신적 지주’ 피셔를 잃은 레이커스 팬들은 크게 반발한 바 있다.

오클라호마시티는 케빈 듀란트-웨스트브룩-세르지 이바카 등 주요 선수들이 모두 젊다. 이들에게 선수협회 회장을 맡을 만큼 확고한 리더이자 16년차 베테랑인 피셔는 오클라호마시티에게도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피셔는 2003-04시즌 플레이오프 샌안토니오 전에서 마지막 0.4초 사이에 터뜨린 일명 ‘어부샷’을 비롯해 수많은 클러치샷을 성공시킨 바 있는 '강심장'이다. 현재 서부 3위를 기록중인 레이커스는 오클라호마시티의 유력한 결승 상대다. 만약 두 팀이 플레이오프에서 만날 경우, 피셔가 레이커스에게 비수를 꽂을 가능성도 높은 셈.

오클라호마의 대표 선수이자 두 차례 득점왕을 차지한 바 있는 케빈 듀란트는 피셔의 영입을 환영하며 “그는 젊은 팀의 멘토가 되어줄 것이다”라며 “그는 좋은 클러치 슈터이자 클러치 수비수”라고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동아닷컴 김영록 기자 bread425@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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