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시엘 푸이그(23·LA 다저스). 동아닷컴DB
LA 다저스의 ‘쿠바산 괴물’ 야시엘 푸이그(23)의 방망이가 도무지 식을 줄을 모른다.
지난 달 4일(이하 한국시간)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푸이그는 15일 현재 올 시즌 총 37경기에 출전해 타율 0.392 8홈런 19타점으로 맹활약 중이다.
푸이그는 다저스 구단 최초로 빅리그 데뷔 후 2경기 만에 2개의 홈런을 친 선수가 된 것은 물론 메이저리그 역사상 데뷔 후 단 5경기 만에 4개의 홈런을 친 두 번째 선수가 됐다. 아울러 그는 빅리그 데뷔 후 5경기 만에 10타점을 올려 이 부분 타이기록도 세웠다.
푸이그는 또 데뷔 후 4번째 경기였던 지난 달 7일, 애틀랜타를 상대로 자신의 빅리그 첫 만루홈런을 쏘아 올렸으며 메이저리그 역사상 최초로 빅리그 데뷔 후 단 20경기 만에 34안타 7홈런을 몰아친 선수가 돼 올 시즌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주목 받는 선수로 떠올랐다.
이 뿐만이 아니다. 푸이그는 6월 한 달간 총 44안타를 기록해 메이저리그 데뷔 첫 달 최다안타 2위에도 이름을 올렸다. 이 부문 기록은 1936년 뉴욕 양키스의 조 디마지오가 기록한 48안타.
야시엘 푸이그(23·LA 다저스). 동아닷컴DB
특히 푸이그가 팀에 합류한 이후 다저스는 23승 14패라는 뛰어난 성적을 거둬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최하위를 벗어난 것은 물론 선두인 애리조나를 2.5경기 차로 바짝 뒤쫓으며 조만간 1위 등극도 넘보게 됐다.
푸이그는 비록 최근 마감된 올스타 최종 팬 투표에서 2위를 차지해 올스타전 출전은 무산됐지만 올 시즌 그가 몰고 온 ‘쿠바 돌풍’은 여전히 폭발적이다. 이처럼 메이저리그 최고 스타로 급부상한 푸이그가 동아닷컴 단독취재 결과 올 시즌 후 한국을 방문할 계획인 것으로 확인됐다.
푸이그의 전담 통역을 맡고 있는 팀 브라보는 지난 12일 애리조나 체이스 필드에서 만난 동아닷컴 취재진에게 “푸이그는 비록 말은 잘 안 통하지만 팀 동료인 류현진(26)과 장난도 치며 가깝게 지내고 있다”고 말한 뒤
“푸이그가 한국에 대한 관심이 많아 올 시즌이 끝나면 한국을 방문할 생각도 가지고 있다”며 “다만 아직 시즌이 많이 남아있기 때문에 정확한 한국 방문 시기나 일정 등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류현진과 함께 다저스의 ‘신성(新星)’이 된 푸이그. 그가 계획대로 오프시즌 동안 한국을 찾아 류현진과 함께 한국 팬들을 만나게 될 지 관심이 모아진다.
로스앤젤레스=이상희 동아닷컴 객원기자 sanglee@indiana.ed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