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북항대교 사고, 추락한 근로자 4명 모두 사망 ‘사고 원인는?’

입력 2013-12-20 08: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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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북항대교 사고’

부산 북항대교 사고, 추락한 근로자 4명 모두 사망 ‘사고 원인는?’

부산 북항대교와 남항대교를 잇는 접속도로 공사현장에서 철골구조물이 무너지는 사고가 발생해 현장 근로자 4명이 숨졌다.

경찰에 따르면, 19일 19일 오후 4시 15분경 부산 영도구 영선동 동부산아이존빌 앞 남·북항대교 접속도로 공사현장에서 발생했다. 20여m 높이의 철골구조물이 무너지면서 근로자 4명이 추락했다.

먼저 구조된 근로자 3명은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1시간여 만에 모두 숨졌다. 철골 구조물에 깔린 1명도 1시간 30분만에 구조됐지만, 숨진 채 발견됐다.

목격자들은 “사고 당시 근로자들이 철골 구조물에서 콘크리트를 붓는 작업을 하고 있었는데 철골구조물이 무너지면서 콘크리트 더미와 함께 20여m 아래로 떨어졌다”고 전했다.

목격자 A씨는 “콘크리트 운반 차량이 지나가고 조금 있다가 ‘쾅’하는 소리가 나 내다보니 접속도로 위에서 구조물과 함께 콘크리트가 쏟아져 내리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에 경찰은 철골구조물이 콘크리트 무게를 이기지 못해 무너졌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작업장 안전관리 책임자 등을 대상으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사고수습과 구조작업을 하느라 교통통제가 이뤄져 사고현장 일대에서 퇴근길 극심한 교통 혼잡현상이 빚어졌다. 사고가 난 공사구간은 SK건설이 시공사이며, 삼정건설이 하도급을 받아 공사하고 있다.

부산 북항대교는 부산 영도구 청학동∼남구 감만동을 잇는 다리로 연장 3천331m(사장교 1.114㎞, 접속교 2.217㎞), 넓이 18.6∼28.7m(4∼6차로)의 규모로 건설되고 있다. 부산항 북항을 횡단하는 북항대교는 부산신항에서 녹산·신호 산업단지를 거쳐 명지대교∼남항대교∼광안대교∼경부고속도로로 이어지는 해안순환도로망(항만 배후도로)의 한 축이다.

북항대교 공정률은 95% 안팎이지만 접속도로는 지하화 등을 둘러싼 인근 주민과 갈등 등으로 늦게 착공해 현재 공정률 65%에 머무르고 있다.

이 때문에 내년 4월 개통에 맞추려고 최근에는 위해 늦은 밤까지 공사가 강행됐다.

경찰은 공기단축을 위해 시공사가 무리하게 공사를 진행했는지도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사진|‘부산 북항대교 사고’ 방송캡처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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