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김광현, 스포츠동아DB
당시 김광현의 투구수는 46개였다. 애매한 투구수로 김광현이 등판을 마치면서 주말 롯데전에서도 던질 수 있게 되자 SK 이만수 감독은 판단을 성준 수석코치와 조웅천 투수코치에게 맡겼다.
그리고 4일 코치진의 건의를 받아들여 이 감독은 김광현을 6일 롯데전에 투입하기로 결정했다. 김광현도 4일 롯데전에 앞서 “6일에 던진다. 던질 수 있다”고 힘차게 말했다. 에이스로서 기꺼이 3일 휴식 후 등판을 받아들인 것이다.
다만 사령탑으로서 모든 선수를 총괄해야 하는 이 감독은 김광현의 6일 등판을 “배려”라고 표현했다. 원래 순서상, 6일에는 박민호가 선발로 나가야 되기 때문이다. 김광현의 투구감각을 위해서라도 6일 등판은 김광현에게 실보다 득이 더 많을 것이라는 판단이다.
또 SK는 올스타 브레이크까지 1승이라도 더 쌓기 위해 김광현의 등판 횟수를 가급적 늘리려는 의도가 담겨 있다. 김광현은 올 시즌 15경기(92.2이닝)에서 7승(6패), 방어율 3.79를 기록 중이다. SK에서 다승, 투구이닝, 방어율, 탈삼진(74개)에 걸쳐 압도적 1위다.
사직|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 @matsri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