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로우미!] 소녀시대 써니, DJ 100일 된 날 스튜디오 습격기!

입력 2014-08-28 23: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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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쑨디 100일 됐어요!”

19일 서울 상암 MBC 신사옥 가든 스튜디오에는 아침부터 사람들이 북적였다. 다름 아닌 소녀시대 써니가 진행하는 MBC FM4U ‘FM 데이트 써니입니다’ 의 100일 기념 축하 방송을 보기 위해 이른 아침부터 사람들은 쑨디(써니의 본명 ‘순규’의 ‘순’과 디제이의 ‘디’를 합친 말)를 보기 위해서였다.

해가 지고, 날이 어둑해지면서 사람들은 더 모여들었다. 산책을 하다가 뭘 하나 보러 오는 동네 주민도 있고 최첨단(?) 카메라를 들고 설레는 마음으로 써니를 기다리고 있는 팬들도 있었다. 방송 5분 전 써니가 스튜디오로 등장하자 일제히 플래시를 켜며 그의 모습을 담기 시작했다. 그는 여느 때보다 예쁘고 열정적인 모습이다.

저녁 8시, “다른 날보다 긴장되네요”라며 인사를 건넨 써니의 목소리는 떨렸다. 100일이라 더 떨렸나보다. 이를 청취자들도 눈치 챘는지 “쑨디, 오늘 긴장했나?”, “쑨디, 릴랙스~”라는 문자를 일제히 보내기 시작했다.

이날 100일 기념 특집에는 초호화 게스트도 등장했다. 바로 소녀시대 멤버인 윤아. 이날 윤아는 써니의 100일 방송 기념을 축하하며 정성스럽게 포장된 장미꽃을 스태프들에게 일일이 나눠주기도. 이에 스태프들은 “감동이야~”를 연발하며 “오늘 써니에게 짓궂게 굴어달라”며 윙크를 날리기도 했다.

윤아는 정말 짓궂게 굴었다. 이날 “소원을 말해봐!”를 외치며 일일 지니를 자청한 써니는 청취자들이 보낸 소원을 들어줬고 윤아는 깐깐하게 심사했다. 마음에 안 들면 거침없이 “땡~”을 외쳤고 써니는 당황하지 않고! 더욱 열심히 임했다. “드루와(들어와)~ 드루와~”하며 과감한 성대모사를 펼치기도 했다. 윤아는 비록 땡을 쳤지만. 마지막으로 써니는 청취자들에게 라이브 무대를 선사하기도 했다. 보아가 직접 MR를 전달해줬다는 ‘나무’를 열창하며 청취자들에게 ‘나무’와 같은 DJ가 되겠다고 약속했다.

● 깜찍·상큼·청순·열정 넘치는 쑨디의 2시간 생생 라이브!

100일 방송을 맞이해 누구보다 긴장하고 설레였던 쑨디! 잠시, 써니의 재기발랄한 라디오 진행모습을 함께 보자.


“100일이 드디어 왔어요. 옷도, 메이크업도 예쁘게 하고 왔는데 어때요?”


“쑨디 100일 맞이 케익! 케이터링 사업하시는 팬이 직접 만들어주셨어요! 선물 감사해요!”




“스튜디오 밖에는 이렇게 많은 분들이! 함께 해주셔서 감사해요”





“광고 시간에는 팬들에게 인사하는 센스!”




“오늘은 윤아가 100일 기념 게스트로 출연했어요. 장미꽃 들고 나타난 윤아! 고마워”




“무슨 사연 고를까…”




“윤아 있으니 즐거워요~ 얼굴 보여달라고요? 빼꼼!”





“오늘은 청취자 분들을 위해 특별히 준비했어요, 바로 써니의 라이브 무대!”




“아침부터 쑨디의 생방송을 기다리신 많은 청취자분들과 함께 찰칵! 감사합니다!”


● “초청하고 싶은 게스트는 여진구, 심쿵해요!”



2시간여의 생방송을 마친 써니, 곧바로 집으로 가냐고? 아니다! 이날 샤이니 태민과 녹음방송도 마쳐야 했다. “저 윤아랑 집에 갈게요”라며 짓궂은 장난을 치다가도 써니는 후다닥 녹음실로 올라갔다. 태민과 반갑게 인사를 한 써니, 녹음을 시작하기 전 동아닷컴과 짧은 만남을 가졌다.

(이하 일문일답)

- 일단, 방송 100일을 축하한다. 3개월하고도 10일이다. 짧으면 짧고 길면 긴 시간인데 소감이 남다를 것 같다.

“방송을 하기 전까진 실감을 하지 못했다. 오늘이 100일인가 싶기도 하고…. 생방송하면서 슬슬 피부로 느껴지기 시작했다. 첫 회 방송도 생각나고, 라디오를 진행하며 있었던 일들이 기억나고…. 방송에서 말했던 내 사연들도 생각난다. 아무래도 라디오를 하다보면 속 이야기를 많이 꺼내게 되는 것 같다.”

- 첫 방송이 가장 기억에 남을 것 같은데.

“긴장 제~대로 했다. 인터넷 라디오도 해보고 슈퍼주니어 성민씨랑 진행도 해봤지만 단독진행은 확실히 부담이 크다. 내 이름을 걸고 하는 거니까. 특히 생방송 아닌가. 소녀시대로 생방송 무대는 많이 서봤지만 느낌이 다르다. 라디오 방송은 말문이라도 막히면 큰일이고 혹시 해서는 안 될 말을 하면 비상이다. 하하.”

- 스스로도 이젠 좀 잘 하는 것 같나. (웃음)

“아니, 무슨 그런 말을…. 한참 멀었다. (웃음) 그런데 목소리는 확실히 잡은 것 같다. 예전에는 아나운서처럼 말을 정확하게 하고 목소리도 멋있어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었다. 게다가 초반에 뮤지컬을 같이 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언성이 높아지고 말투가 공격적이었다. 그래서 예전 목소리로 돌아가려고 보컬 레슨을 받기도 했다. 이제는 목소리 톤이 어느 정도 자리 잡힌 것 같다.”

- 힐링을 주고 싶은 DJ가 되고 싶다는 말을 기억한다.

“라디오를 하다보면 힐링을 못 준다. 오히려 받는다. 작은 사연이 내 이야기가 되는 것 같다. 한 아버지가 아들이 군대 가기 전날 사연을 보내주시곤 훈련소에서 찍은 사진을 보내주시거나, 청취자 어머니가 설거지 하다가 냄비를 태웠다는 등…. 이런 소소한 이야기를 듣다보면 마치 내가 청취자들과 친한 사람이 된 기분이다. 그런 친밀감을 통해서 내가 위로를 많이 얻게 되는 것 같다.”

- 소녀시대 멤버들은 어떻게 축하를 해주던가.

“윤아가 방송으로 함께해줘 정말 고마웠다. 전화연결로 축하해준 ‘태티서’ (태현, 티파니, 써니)도 고맙다. 앨범 준비에 한창인데 대박 났으면 좋겠다. 우리 소녀시대 멤버들끼리 단체 카톡(카카오톡) 단체창이 있다. 친구들이 메시지를 많이 보내줬다. 소녀시대 뿐 아니라 다른 친구들도 축하한다고 전화를 많이 했다. 특히 샤이니 민호는 내 라디오 애청자다. 매일 듣고 있더라. 내 자리를 노리고 있는 것 같아 불안하다. 하하. 농담이다. 나중에 스케줄 때문에 자리를 비우게 되면 민호에게 부탁해볼까? (민호가) 내게 관심 있는 건 아니냐고? 절대 그럴 일이 없다. 그러기엔 우린 서로를 너~~무 잘 안다.”

- 주변동료들이 게스트로 왔었다. 앞으로 초청하고픈 게스트가 있다면.

(작가와 함께) “여진구 군! 멋지다. 진짜. 심장이 ‘철컹’거린다. 그야말로 심쿵! 배우다. 연기자로서 정말 멋진 사람인 것 같다. 언제 한 번 꼭 초청해서 이야기를 나눠보고 싶다. 이 기사를 보게 된다면 꼭 나와주세요!”

- 앞으로 더 많은 나날들을 할 것 같은데, 어떤 DJ가 되고 싶은지.

“아기들이 태어나서 100일 동안 건강하게 자라나 축하하는 자리가 100일 잔치 아닌가. 지금까지 자잘한 사고가 나지 않아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지나온 100일처럼 무탈하게 라디오를 진행했으면, 오랫동안 청취자들과 소소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으면 좋겠다. 앞으로도 ‘FM 데이트 써니입니다’ 많이 사랑해주시길 바란다.”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방지영 기자 dorur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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