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작가는 해낼까, 스타배우가 못한 ‘드라마 살리기’를

입력 2014-11-08 09: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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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지나 작가의 ‘태왕사신기’·박경수 작가의 ‘황금의 제국’·박혜련 작가의 ‘너의 목소리가 들려’. 사진|MBC·SBS

송지나 작가의 ‘태왕사신기’·박경수 작가의 ‘황금의 제국’·박혜련 작가의 ‘너의 목소리가 들려’. 사진|MBC·SBS

배우 한석규, 비 등 스타 배우도 살리지 못한 드라마 시청률을 스타작가가 살릴 수 있을까.

현재 지상파 방송3사에서 방송중인 월화, 수목드라마가 10% 시청률의 성적도 내지 못하는 등 안방극장 침체기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각 방송사에서는 차기작에 작은 희망을 걸고 있다.

한석규 주연의 SBS 월화드라마 ‘비밀의 문’, 주원의 KBS 2TV ‘내일도 칸타빌레’, 비가 주연한 SBS 수목드라마 ‘내겐 너무 사랑스러운 그녀’에 이어지는 작품에는 스타작가들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송지나 작가를 비롯해 박경수, 박혜련 등 이른바 기대를 모으는 ‘시청률 보증수표’ 들이다.

‘태왕사신기’ ‘신의’ 등의 대본을 쓴 송지나 작가는 2년 만에 ‘힐러’로 안방극장을 찾는다. ‘내일도 칸타빌레’ 후속으로 12월8일부터 방송하는 ‘힐러’는 메이저 방송사에서 근무하는 스타 기자가 어느 날 한 사건으로 인해 진실과 신념 사이에서 갈등하는 이야기를 담는다. 지창욱, 박민영, 유지태가 주연을 맡고 현재 촬영에 한창이다.

방송계에 따르면 송지나 작가가 ‘신의’에서 함께 호흡을 맞춘 김종학 PD의 사망이후 절치부심해서 쓴 작품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끌고 있다. 현재 ‘내일도 칸타빌레’도 쪽대본 등 생방송에 가까운 촬영을 이어가는 상황에서 ‘힐러’는 이미 4회까지 촬영했고, 대본도 8회까지 나왔다.

‘비밀의 문’ 후속으로는 중장년 남성들을 TV앞으로 끌어 모은 박경수 작가가 기다리고 있다. ‘추적자’와 ‘황금의 제국’ 등으로 남성 시청자들에게 전폭적인 지지를 얻은 박경수 작가는 드라마 ‘펀치’로 또 다시 선 굵은 이야기로 시청자들을 공략할 예정이다.

12월15일 방송하는 ‘펀치’는 대검찰청 반부패부 수사지휘과장의 생애 마지막 6개월 기록을 그린 드라마로, 김래원 김아중 조재현 등이 캐스팅됐다.

‘드림하이’ ‘너의 목소리가 들려’로 대박을 낸 박혜련 작가도 이종석과 박신혜를 내세워 안방공략에 나선다. ‘내겐 너무 사랑스러운 그녀’ 후속으로 12일부터 방송하는 ‘피노키오’는 거짓말을 하면 딸꾹질을 하는 피노키오 증후군을 겪고 있는 사회부 기자의 이야기가 주된 스토리다.

스타작가들이 오랜만에 돌아와 ‘볼만한 드라마가 없다’는 갈증을 풀어줄지, 시청자들뿐만 아니라 각 방송사에서도 관심을 드러내고 있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트위터@mangoost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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