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한 남성, 알몸 자전거 경주 중 경찰에 체포… 사연은?

입력 2015-06-01 18:07: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알몸 자전거 경주에 참가한 한 남성이 경찰에 체포됐다.

31일 (현지시간) 영국의 미러지는 ‘영국의 켄트, 칸터버리에서 알몸 자전거 타기 대회에 경찰이 등장했다’는 내용의 기사를 보도했다.

’세계 알몸 자전거 타기(WNBR, World Naked Bike Ride)’란 이름을 갖고 있는 이 행사는 세계 곳곳의 도시와 마을에서 개최된다.

이는 자전거 운전자들이 자동차 때문에 겪게 되는 위협을 부각시키기 위한 캠페인의 일종으로 참가자들은 알몸으로 자전거를 타는 것이 허용된다. 하지만 알몸이 허용되는 만큼 엄격한 규칙을 준수해야 한다.

참가자들은 ‘벗을 만큼 벗고(as bare as you dare)’ 자전거를 탈 수 있다. 그러나 달리거나 스케이트를 타고 행사에 참가할 수 없으며, 얼굴을 가릴 수 없다.

하지만 이날 한 참가자가 성적으로 흥분한 모습을 보이며 규칙을 어겼고, 이를 본 행인이 경찰에 신고하면서 헤프닝이 벌어진 것이다.

“한 남성이 지나치게 '업'됐고, 한편으론 ‘성적으로 흥분된(got aroused)’ 것처럼 보였어요. 그는 이 행사를 ‘지나치게’ 즐기고 있는 것 같았다” 이날 행사를 목격한 행인의 증언이다.

경찰에 신고 받은 이 남성은 당황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경찰이 오기 전에 남성에게 주의를 준 것은 주최 측이었다. 조직위원 중 한 명이 흥분한 남성에게 다가가 바지를 입을 것을 권고했다.

관계자 중 한 명인 베리 프리드먼은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우리는 그런 (성적인) 행동을 용납할 수 없다. 경주가 시작되기 전에 우리는 그를 제지했다”라고 밝혔다.

또한 “돌발 행동에 대해서, 경찰은 제지할 권한을 갖췄으며 주최 측은 이를 도울 의무가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날 행사에 동원된 경찰관 켄트 다이어는 “이 행사에서 켄트 경찰의 가장 중요한 역할은 평화로운 행사가 가능하게 하는 것”이라며, “안전을 위하고 도시의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경찰관들도 조직위원들과 함께 일한다”고 밝혔다.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