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9회 황금사자기]선린인터넷고, 상원고 꺾고 35년 만에 황금사자기 우승

입력 2015-06-29 20:3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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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린인터넷고 선수들이 윤석환 감독을 헹가래 치며 우승 기쁨을 만끽하고 있다. 박영대 기자 sannae@donga.com

딱 35년이 걸렸다. 전통의 야구명문 선린인터넷고가 막강 원투펀치를 앞세워 황금사자를 다시 품에 안았다.

선린인터넷고는 29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69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동아일보사 스포츠동아 대한야구협회 공동 주최) 결승에서 대구 상원고(옛 대구상고)를 7-2로 누르고 정상에 올랐다.

선린인터넷고는 이로써 지난 1980년(제34회 대회) 이후 35년 만에 황금사자기 우승을 차지하는 감격을 맛봤다. 이 대회 통산 5회 우승.

반면 상원고는 1998년 이후 17년 만에 대회 우승을 노렸으나 선린인터넷고의 벽을 넘지 못하고 아쉽게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이영하와 김대현(이상 3학년)이라는 초고교급 원투펀치의 존재가 선린인터넷고 우승의 원동력. 이영하와 김대현은 이번 대회 선린인터넷고가 치른 5경기의 마운드를 나눠 책임지며(김대현 3승, 이영하 2승) 팀을 정상으로 이끌었다.

둘은 때마침 이날 열린 2016 프로야구 신인선수 1차 지명회의에서 서울 연고 두팀 두산과 LG(두산 이영하, LG 김대현)의 부름을 받아 팀의 우승과 함께 두배의 기쁨을 맛봤다.

이날 결승전에서는 상원고가 먼저 웃었다. 상원고는 2회초 선린인터넷고의 연이은 실책을 틈타 선취 2득점, 기선을 제압했다.

선두타자 류효승이 상대 3루수 실책으로 2루까지 출루한 뒤 김도경의 희생타로 만든 1사 3루에서 박민호가 유격수 땅볼을 때려 3루 주자 류효승이 런다운에 걸렸으나 상대 포수 실책으로 주자가 모두 세이프, 1사 1-3루가 됐다.

여기서 상대 선발 김대현의 폭투 때 류효승이 홈인, 선취점을 뽑은 상원고는 계속된 2사 3루에서 김륜모의 우익수 앞 적시타로 한 점을 더했다.

박영대 기자 sannae@donga.com

상원고의 리드는 오래가지 못했다. 선린인터넷고는 곧이은 2회말 공격에서 선두타자 안준모가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포를 작렬시키며 추격을 알렸다.

선린인터넷고는 이후 볼넷 2개와 몸에 맞는 볼 하나로 만든 1사 만루에서 이우상의 적시타로 동점을 만든 뒤 김규성의 스퀴즈 성공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선린인터넷고는 이진영의 볼넷으로 2사 만루 찬스를 이어간 뒤 4번 타자 홍성호가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로 주자들을 모두 불러들이며 순식간에 6-2로 달아났다.

2회에 뜨겁게 불붙었던 양팀의 승부는 이후 투수전으로 전개됐다. 0의 침묵을 깬 것도 선린인터넷고였다.

선린인터넷고는 7회말 1사 3루에서 홍성호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추가 득점, 점수 차를 5점으로 벌리며 승리를 예감했다.

상원고는 3회 2사 만루, 6회 1사 1-3루 등 추격 찬스를 잡았지만 후속타 불발로 무득점, 결국 5점 차 패배로 돌아서야 했다.

선린인터넷고는 선발 김대현이 5.1이닝 3피안타 2실점(비자책)으로 승리를 따냈고 6회 1사 1-3루 위기에서 구원 등판한 이영하가 남은 3.2이닝을 탈삼진 5개를 곁들이며 1피안타 무실점으로 완벽히 틀어막고 팀 승리를 마무리했다.

대회 최우수선수(MVP)에는 선린인터넷고 투수 김대현이 선정됐다. 김대현은 결승전 승리 투수를 비롯, 이번 대회 5경기에서 3승, 23.1이닝 5실점(3자책) 평균자책점 1.16의 빼어난 투구를 선보였다.

목동 | 고영준 동아닷컴 기자 hotbas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목동 | 김우수 동아닷컴 기자 wooso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운영 지원=김재훈


▼제69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시상내역

우승: 선린인터넷고등학교
준우승: 상원고등학교
3위: 동산고등학교, 서울고등학교
최우수선수상: 김대현(선린인터넷고등학교 투수)
우수투수상: 이영하(선린인터넷고등학교 투수)
감투상: 전상현(상원고등학교 투수)
수훈상: 홍성호(선린인터넷고등학교 우익수)
타격상: 안준모(선린인터넷고등학교 1루수) 19타수 11안타 0.579
최다타점상: 주효상(서울고등학교 포수) 9타점
최다안타상: 안준모(선린인터넷고등학교 1루수) 11안타
최다득점상: 최원준(서울고등학교 유격수) 9득점
최다홈런상: 임석진(서울고등학교 3루수) 2개
최다도루상: 최원준(서울고등학교 유격수) 5개
감독상: 윤석환(선린인터넷고등학교 감독)
지도상: 강종엽(선린인터넷고등학교 부장)
공로상: 김정일(선린인터넷고등학교 교장)
모범심판상: 조지현(대한야구협회 심판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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