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판 ‘꽃보다 할배’.
CJ E&M은 tvN 예능 ‘꽃보다 할배’ 방송포맷이 이탈리아와 터키에 각각 판매됐다고 23일 밝혔다.
먼저 이탈리아판 ‘Meglio Tardi che Mai’(더 늦기 전에)는 지난 22일 밤 현지 최대 국영방송사인 라이(Rai)2에서 첫 방송을 시작했다. 이탈리아의 원로 배우, 가수, 테니스 선수 등 4명의 일본 여행기를 다룬 첫 에피소드의 시청자수는 163만명을 기록하며 화제를 모았다. 유럽 3대 일간지 중 하나인 ‘라 스템파(La Stampa)’를 비롯한 현지 언론들은 “미국에서도 인기인 한국 방송포맷이 드디어 이탈리아에 왔다”, “참신하다” 며 평균 연령 60세 이상 출연진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올 여름 방송 예정인 터키판 ‘Dünya Güzellerim’(나의 아름다운 세상)은 다른 나라와 달리 출연자가 모두 여성이다. 터키의 첫 트랜스젠더이자 국민가수, 80년대 팝 스타, 미스 터키 출신 지상파 메인 앵커 등 유력 인사가 캐스팅돼 현지에서 벌써 반응이 뜨겁다. 유력 지상파 방송사인 쇼티브이(Show TV)에서 주말 프라임타임(밤 8~11시 사이)에 방영을 앞두고 있다.
터키판 ‘꽃보다 할배’.
또한, 국내 예능 프로그램 최초로 미국 지상파 방송사인 NBC에 리메이크 됐던 ‘꽃보다 할배’는 현재 미국판 ‘Better Late Than Never’ 시즌2 제작을 위해 전 출연진과 계약을 완료했다. 이밖에도 신규시장인 폴란드와 이스라엘에도 글로벌 배급사와 계약을 진행 중이다.
CJ E&M 관계자는 “‘꽃보다 할배’, ‘너의 목소리가 보여’ 등 하나의 방송포맷을 다양한 해외 시장으로 확장해가며 한국 콘텐츠의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며 “앞으로 전세계 시청자들이 공감할 수 있는 자체 제작 역량을 강화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콘텐츠진흥원이 발표한 ‘방송포맷 수출입 현황조사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2014년부터 영국, 프랑스, 터키, 네덜란드, 미국으로 해외 시장이 확대되기 시작했고, 이는 대부분 CJ E&M의 성과”라고 분석했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