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테랑 토크③] 장영남 “존경하는 선배 유해진…아끼는 후배 임시완”

입력 2017-05-31 10:3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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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장영남이 가장 존경하는 선배와 아끼는 후배는 누구일까.

인터뷰를 하던 중 장영남에게 묻자 그는 가감없이 “유해진 선배와 임시완”이라고 답했다. 유해진은 장영남과 함께 극단 ‘목화’에 단원으로 수해동안 함께 연기를 해왔다. 최근 영화 ‘공조’에서 부부로 찰떡호흡을 과시하기도 했다.

유해진은 ‘공조’ 인터뷰 당시 “장영남은 얼굴만 봐도 마음을 읽을 수 있다. 극단에서 오랜 시간을 함께했기에 편하게 연기할 수 있었다. 사람들이 내가 장영남 얼굴만 봐도 표정이 바뀐다고 하더라”며 “함께 힘든 시간을 보냈기 때문에 의미있는 촬영이었고, 호흡도 잘 맞았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장영남 역시 “유해진은 진짜 존경하는 선배”라면서 “자기 관리가 철저한 사람이다. 만나면 외롭다고 하긴 하는데 혼자서 잘 살고 있는 것 같다”고 웃으며 말했다.

“오빠는 정말 대단한 사람이에요. 극단 생활을 하면 정말 돈이 없거든요. 오빠도 그땐 정말 (경제적으로)힘들게 살았어요. 근데 오빠가 영화 몇 편을 찍더니 ‘내가 집을 샀어’라고 하며 집구경을 시켜줬어요. 조그마한 공간에 부뚜막 하나 있는 초라한 집이었는데 정말 좋아하더라고요. 오빠는 그런 사람이에요. 물론 지금은 좋은 집에서 살지만요.(웃음).”


장영남은 유해진의 성공 이유를 대중과 소통하기 위한 노력이라고 꼽았다. 그는 “연기자로서 자기 삶을 잘 설계하고 있는 것 같다. 유해진 선배가 갖고 있는 실력과 그에 따른 운은 그냥 생긴 게 아니다. 언제나 대중과 소통하려 애쓰고, 거기에 맞는 매력을 발산하기 위해 노력했다. 그런 노력이 지금의 유해진을 만든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후배 임시완에 대해서는 “연기를 너무 잘한다. 심지어 얼굴도 어쩌면 그렇게 청초한지”라며 웃음을 터트렸다. 장영남과 임시완은 현재 ‘왕은 사랑한다’에서 모자지간으로 호흡을 맞추고 있다. “촬영장에서도 알 수 없는 매력이 뿜어져 나온다”고 말한 장영남은 “곁에서 보니 목소리가 안정적이고 머리가 좋아 이해력이 빠르더라”고 말했다.

“제가 아이를 키우느라 드라마 ‘미생’을 못 봤어요. 그런데 최근 ‘원라인’ 시사회를 갔었는데 연기를 너무 잘하더라고요. 다른 배우의 연기를 평가한다는 게 좀 그렇지만, 이 친구는 정말 잘 하더라고요. 흡입력이 대단한 친구라는 생각이 들었죠. 겉으로 보면 얌전하고 정직해 보이잖아요. 그런데 촬영장에서는 능구렁이 같은 구석이 있더만.(웃음) 엄친아 같은데 의외성이 있어서 좋아요. 배우는 변신해야 되는 사람이니까 그런 면이 있어야죠.”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동아닷컴 방지영 기자 dorur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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