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순간부터 룰라, 영턱스클럽, 쿨 등 혼성그룹들이 사라지고 가요계는 남자와 여자 그룹으로 양분화됐다. 혹 혼성그룹이 데뷔를 해도 크게 주목받지 못한 것이 현실이었다. KARD(카드)는 2017년 데뷔한 혼성그룹이다. ‘성공할까?’라는 의구심을 깨고 해외에서 먼저 주목받아 국내 팬덤을 형성한 유망주이기도 하다. KARD에 대해 회의적인 반응을 보인 데는 트렌드와 맞지 않은 혼성그룹이라는 이유가 위험요소로 꼽혔기 때문이다.
BM
그러나 오히려 KARD(BM, J.Seph, 전소민, 전지우)는 혼성그룹을 팀의 특색으로 내세우고, 멤버들의 매력과 실력을 증명해보이고 있다. 네 멤버들은 “불안하지 않았고 확신이 있었다”고 팀에 대한 애정을 보여줬다.
“조합할 수 있는 경우의 수가 많아요. 저희 팀내에서 유닛도 가능하고요. 혼성그룹만의 장점이죠.” (J.Seph)
"어떻게 조합을 해도 다 다른 목소리가 나와요. 우리만의 색깔이 확고한 팀이죠. 간혹 혼성그룹상이 없어서 아쉽겠다는 말도 들었는데 베스트 아티스트, 베스트 퍼포먼스 상을 노리겠습니다.” (전지우)
“저희가 잘했다면 남자그룹상, 여자그룹상 다 주세요. 하하” (BM)
전소민
오늘(25일) 저녁 6시 발매되는 세 번째 미니앨범 ‘RIDE ON THE WIND'는 8개월이라는 긴 시간을 걸쳐 완성됐다. 신인으로서는 적지 않은 공백기다. 전소민은 “공백기가 길어서 어떤 음악과 퍼포먼스를 보여드릴까 고민을 정말 많이 했다. 팬들을 만날 생각에 기대되고 긴장도 된다”고 컴백 소감을 전했다.
“2년차지만 두 번째 컴백이고 아직 보여드리지 못한 KARD의 모습이 많습니다.” (전지우)
“공백기에 불안했어요. 고민도 많았고요. 곡도 많이 만들어놨었죠. 어쩌면 고민이 많아서 공백기가 길어진 것일 수도 있어요. 선정된 타이틀곡으로 모든 고민을 없애버렸습니다.” (BM)
전지우
타이틀곡 ‘RIDE ON THE WIND’는 신보의 전체적인 콘셉트를 대표하는 노래다. 처음 사랑을 시작하는 남녀의 설레는 감정을 살랑살랑 부는 바람에 비유했다. 이전 KARD의 노래, 퍼포먼스보다 따라 하기 쉽고 멤버들은 드라이브 필수 곡으로 ‘RIDE ON THE WIND’를 추천했다.
“제이셉(J.Seph)이 이번 타이틀곡과 잘 어울렸어요.” (BM)
"도입부 목소리가 저인데요. 노래에 대한 욕심이 생겼어요. (웃음) 저는 집중해서 불렀는데 동생들이 웃겼다고 해서 상처 받았어요.” (J.Seph)
“제이셉의 엉뚱한 면만 보다가 진지하게 감정을 넣어서 노래하는 걸 들으니까 저도 모르게 웃어버린 거예요. 잘 소화했어요!” (전지우)
“잘 해서 그런 거였어요.” (전소민)
제이셉
컴백 전, 그룹 슈퍼주니어와 인상적인 활동을 해 주목을 받았다. 여성 멤버들은 슈퍼주니어와 컬래버레이션을 통해 존재감을 보여줬고 그룹은 슈퍼주니어가 주인공인 ‘슈퍼TV’에 출연해 예능 신고식을 치렀다. 멤버들은 “선배님들이 정말 많이 챙겨주셨다”며 “첫 예능이었는데 먼저 다가와 주셔서 좋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덧붙여 남성 멤버들이 협업하고 싶은 아티스트에 대한 이야기도 했다.
“저는 힙합, 알앤비, 록... 가리는 장르가 없어요. 그래서 결론은 효린, 트와이스 선배님들과 콜라보를 해보고 싶습니다. 하하” (BM)
"저 역시 다양한 장르를 좋아해요. 힙합, 재즈, 트로트, 애절한 발라드에도 꽂혀서 노래도 부르죠. 저는 블랙핑크 선배님들과 듀엣해보고 싶습니다. 너무요.” (J.Seph)
“섭외만 있다면 예능에서도 최선을 다하겠다”는 KARD는 본질인 음악에 대한 욕심도 빼놓지 않았고 “네 명이 모두 리더”라며 그룹을 ‘어벤져스’라 칭해 컴백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음악방송 1위가 목표입니다. 구체적으로는 2주 연속 1위를 하고 싶습니다.” (J.Seph)
"‘1위든 100위든 우리 음악을 하자’는 말을 정말 많이 해요. 이번에는 좀 더 쉽게 풀어간 음악을 하고 싶었고요. 국내 팬들과 친해질 수 있는 음악이니까 친근하게 느껴주세요.” (전소민)
“따라 하기 쉬운 노래니까 저희의 진심이 잘 전달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전지우)
“한국에서도 우리 KARD가 더 많이 알려졌으면 좋겠어요.” (BM)
사진제공=DSP미디어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