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랩’ 성동일X임화영 공조 수사 본격화…시너지는?

입력 2019-02-14 10: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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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랩’ 성동일X임화영 공조 수사 본격화…시너지는?

OCN 드라마틱 시네마 ‘트랩’(극본 남상욱 연출 박신우) 성동일과 임화영의 공조수사가 본격화된다.

10일 방영된 ‘트랩’ 제2화 ‘두 얼굴’에 국민 앵커 강우현(이서진) 사건에 투입되면서 첫 등장한 서울 본청 행동분석팀 프로파일러 윤서영(임화영). 그러나 베테랑 형사 고동국(성동일)과의 첫 만남은 그다지 유쾌하지 못했다. 유명인 사건이라 관할청의 의사와 상관없이 개입하려는 본청의 의도, 그로 인해 배남수(조달환) 형사의 죽음에 대한 조사는 등한시되는 상황, ‘서울 경찰청 마스코트’라 불리는 스타 프로파일러의 등장이 탐탁지 않았던 동국. 함께 잘 해보자는 서영을 없는 사람 취급하는가 하면, “걸리적거리지 말라”는 경고까지 날렸다.

더군다나 두 사람의 수사 방향과 예측은 전혀 다른 곳으로 향하고 있었다. 배형사의 추락사 수사에 중점을 둔 동국은 그가 마지막으로 남긴 수첩에 적힌 메모를 바탕으로 우현의 비서 김시현(이주빈)을 의심했고, 우현의 집 금고에서 대포폰을 가지고 나오는 시현의 덜미를 잡았다. 동국은 이미 우현이 운영하는 아나운서 아카데미의 실질적 운영은 시현이 맡고 있다는 사실과 수상한 회계장부를 확보하고 있었다. 또한 시현이 가져온 대포폰이 비밀리에 전화를 주고받은 밀회폰으로 사용됐다는 점, ‘피해자까지 죽일 셈이에요?’라는 시현의 말을 강조한 배형사의 메모를 바탕으로 시현을 압박했다. “당신에 대한 의심스러움을 가장 먼저 눈치 챈” 배형사가 누군가의 사주를 받고 살해됐다고 추정했다.

반면 서영은 우현의 사건이 연쇄살인이라고 생각했다. 산에서 벌어진 사건, 사냥용 무기를 이용한 살인, 사이코패스들에게 보이지 않는 성향이지만 팀으로 움직인다는 점 때문에 최근 미해결된 ‘사냥꾼들’ 사건의 연장선으로 본 것이다. 하지만 동국은 우현이 사냥꾼들의 타깃이었다면, “왜 살려뒀을까”에 대한 의문이 해결되지 않는다는 점을 들어 반박했다. 되레 TV 출연으로 유명세를 탄 서영이 실적 때문에 연쇄살인으로 몰아가고 있다고 생각했다. “혹시 연쇄살인인게 아니라, 연쇄살인이어야 하는 거 아니야”라고 되물었다.

이렇게 대립하던 동국과 서영은 우현의 사업 파트너 홍원태(오륭) 대표를 만나면서 달라졌다. 서영이 홍대표 회사에서 근무하고 있는 사냥꾼2(성혁)의 정체에 주목하고 홍대표와 우현의 아내 신연수(서영희)와의 불륜 관계를 의심하면서, 동국은 서영의 프로파일링 분석과 홍대표를 사냥꾼들의 카리스마형 리더라고 생각한다는 추론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동국과 서영은 각기 다른 장점을 가지고 있다. 지난 20년간의 형사로 살아온 동국의 연륜과 남다른 촉은 수상한 기운을 기가 막히게 감지해냈다. 스타 프로파일러로 더 많이 알려졌지만, 서영은 심문을 당하고 있는 용의자의 미세한 떨림도 놓치지 않는 실력파다. 이런 두 사람의 능력이 합쳐진다면 시너지를 낼 지 주목된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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