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이슈] 차태현·김준호 활동 중단, ‘정준영 스캔들’에 방송가 쑥대밭 (종합)

입력 2019-03-17 11:2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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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이슈] 차태현·김준호 활동 중단, ‘정준영 스캔들’에 방송가 쑥대밭 (종합)

승리 게이트에서 발발한 '정준영 스캔들'에 방송가가 쑥대밭이 됐다. KBS2 '1박2일' 멤버 차태현, 김준호까지 활동 중단을 선언한 것이다.

지난 16일 KBS1 '뉴스9'에 따르면 '1박2일' 멤버인 차태현과 김준호가 수백만원 대 내기 골프를 한 정황을 포착했다. 이들은 2016년 7월1일 5만원권 수십 장의 사진을 올리고 내기 골프를 쳐서 딴 돈이라고 자랑을 했다. "단 2시간 만에 돈벼락", "거의 신고하면 쇠고랑이지"라며 문제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인식한 듯한 발언도 했다.


이에 대해 차태현, 김준호의 소속사는 "2016년도의 일이며 보도된 바와는 달리 해외에서 골프를 친 사실은 없었던 것으로 확인했다"며 "내기골프를 했던 금액에 대해서는 지인들 또는 동료들과의 골프에서 실제로 돈을 가져오거나 한 사실이 없으며 단순히 게임의 재미를 위해 게임 도중 주고 받았을 뿐 그때그때 현장에서 돌려준 것"이라고 상황을 해명했다.

소속사 해명과 함께 두 사람은 직접 사과글을 게재, 방송 활동 중단을 선언했다.

우선 차태현은 "재미삼아 했던 행동이지만, 그런 내용을 단체방에 올린 내 모습을 보게돼 부끄럽다. 많은 사랑을 받은 공인으로서 도저히 용납될 수 없는 일이라 생각한다. 모든 방송에서 하차하려고 한다. 한 가정의 아버지로서 아이들에게 그리고 가족들에게 너무 미안하고 반성하면서 자숙하겠다"고 사과했다.

김준호 역시 "공인으로서 또한 ‘1박 2일’의 큰형으로서 모범이 되어야 했음에도 그렇지 못한 것에 깊이 반성하고 있다. 이 사안에 대해 책임을 통감하고 모든 방송에서 하차하기로 결정했다"며 "열심히 방송에 임하고 있는 동생들에게 더 이상의 오해와 곡해는 없었으면 한다. 앞으로 좀 더 책임의식 있는 한 사람이 될 수 있도록 거듭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정준영 스캔들'은 경찰이 클럽 버닝썬 이사직에 있던 가수 승리의 성접대 의혹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비롯됐다. 정준영이 승리와 함께 있는 카톡방 등에 불법 촬영한 것으로 의심되는 성관계 동영상을 유포한 사실을 확인하고 경찰이 수사를 시작한 것이다.

경찰은 지난 14일 정준영을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하고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를 적용해 1차 조사를 했다. 이후 정준영의 집을 압수수색, 정준영은 휴대전화 3대를 경찰에 임의 제출했다. 경찰은 압수한 전자 기기 일체에 대한 디지털 포렌식(디지털기기에 담긴 정보를 복구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더불어 경찰은 정준영에 구속영장 신청을 검토하고 있다.
정준영이 포함된 단체 대화방은 여러 개다. 당연히 그가 출연했던 KBS2 '1박2일' 팀방도 있었다. 차태현과 김준호의 내기 골프 정황이 담긴 해당 대화 내용 역시 경찰이 확보한 정준영 휴대전화 카카오톡 대화방에서 나타났다.

국민 예능 '1박2일' 제작 중단에 이어 멤버 차태현, 김준호까지 활동 중단에까지 이르게 한 '정준영 스캔들', 방송가는 그야말로 쑥대밭이 됐다.


<차태현 소속사 공식입장 전문>

안녕하세요. 블러썸 엔터테인먼트입니다. 차태현 배우와 관련한 일로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진심으로 사죄의 말씀 드립니다. 현재 차태현 배우는 본인의 잘못된 행동을 인정하며 깊이 반성하고 있습니다.

보도된 내용과 관련해서는, 2016년도의 일이며 보도된 바와는 달리 해외에서 골프를 친 사실은 없었던 것으로 확인했습니다.

또한 내기골프를 했던 금액에 대해서는 지인들 또는 동료들과의 골프에서 실제로 돈을 가져오거나 한 사실이 없으며 단순히 게임의 재미를 위해 게임 도중 주고 받았을 뿐 그때그때 현장에서 돌려준 것으로 확인했습니다. 다시 한 번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깊은 사죄의 말씀드리며, 차태현 배우의 사과문도 함께 전달드립니다. 죄송합니다.

<차태현 글>

안녕하세요. 차태현입니다. 먼저 너무 죄송합니다..

보도에 나온 것처럼 해외에서 골프를 친 것은 아니고 국내에서 저희끼리 재미로 게임이라 생각하고 쳤던 것이고 돈은 그 당시에 바로 다시 돌려주었습니다. 저희끼리 재미삼아 했던 행동이지만, 그런 내용을 단체방에 올린 저의 모습을 보게되어 너무나 부끄럽습니다.

많은 사랑을 받은 공인으로서 도저히 용납될 수 없는 일이라 생각합니다.. 이로 인해 실망하신 저의 팬분들, 그리고 1박 2일을 사랑해주신 시청자분들께 너무 죄송합니다. 저로 인해서 다른 멤버들까지 피해를 주게되어 정말 미안합니다. 그래서 이후 모든 방송에서 하차하려고 합니다.

한 가정의 아버지로서 아이들에게 그리고 가족들에게 너무 미안하고 반성하면서 자숙하겠습니다. 죄송합니다.


<다음은 김준호 입장 전문>

안녕하세요. 개그맨 김준호입니다.

먼저 불미스러운 일로 많은 분들에게 실망과 심려를 끼쳐 드려 진심으로 머리 숙여 죄송하다는 말씀드립니다. 어제 보도된 내기 골프 관련해 보도된 내용과 달리 당시 2016년도에 동료들과 해외에서 골프를 친 사실은 없었습니다. 또한 단순히 게임의 재미를 위한 부분이었을 뿐이며 게임이 끝난 후 현장에서 금액을 돌려주거나, 돌려받았습니다.

공인으로서 또한 ‘1박 2일’의 큰형으로서 모범이 되어야 했음에도 그렇지 못한 것에 깊이 반성하고 있으며 이 사안에 대해 책임을 통감하고 모든 방송에서 하차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또한 열심히 방송에 임하고 있는 동생들에게 더 이상의 오해와 곡해는 없었으면 합니다.

앞으로 좀 더 책임의식 있는 한 사람이 될 수 있도록 거듭 노력하겠습니다. 다시 한 번 많은 분들에게 심려를 끼쳐 드려 깊은 사죄의 말씀 드립니다. 죄송합니다.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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