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이매리, 미투 폭로 4월 예고→실명 공개→관계자 신변 보호 요청

입력 2019-03-27 10:4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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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이매리, 미투 폭로 4월 예고→실명 공개→관계자 신변 보호 요청

방송인 겸 배우 이매리가 미투 폭로 기자회견을 예고한 가운데, 정의연대 측 관계자가 신변 보호 요청에 목소리를 냈다.

26일 이매리가 시민단체 정의연대와 함께 4월 초 학계 및 정˙재계 인사들로부터 술시중 강요 등 성추행을 폭로하겠다며 기자회견을 연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정의연대 측 관계자는 동아닷컴에 “이매리 씨가 현재 카타르에 있어서, 한국에 들어올 날짜를 정하고 있는 중이다. 날짜가 정해지면 추후 기자회견 날을 잡을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앞서 25일 이 관계자는 이매리의 신변을 보호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블로그에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정의연대 인권민생위원회에 이매리로부터 충격적인 제보가 들어왔다. 그리고 (이매리는) 추악한 성추행자들을 밝히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연세대학교 언론홍보대학원 최고위 35기에 무슨일이 있었는가?”라고 화두를 던지면서 이매리가 언급한 관련 학계 및 정˙재계 인사들의 행위와 함께 이매리의 발언들을 모아 정리했다. 하지만 관련된 이들은 사실과 다르다는 입장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이매리는 자신의 SNS를 통해 방송인 출신 정치인 A씨, 대기업 임원 B씨, 모 대학 교수 C씨 등을 언급하며 “당신은 죄의식 없는 악마. 악마들 절대 용서할 수 없다. 다 똑같이 부패한 놈들이 꼬리자르고 그런 일이 없다하나”라면서 특정인에 대해 언급했다.

이어 “당신은 출세를 위한 기금 마련을 위해 드라마 불공정행위로 피해 본 사람에게 손님 내쫓지 말라며 내 불이익에 대해 침묵을 강요 압박했고, 술 시중을 들라 했다. 부모의 임종까지 모독했다. 오히려 ‘너가 돈 없고 티비에 안 나오면 여기에서 잘해야지’ 웃으면서 말했던 악마의 미소를 잊을 수 없다”면서 “부끄러운 줄 알라. 6년 동안 당신들과 싸웠다. 은폐 시키려고 했던 모든 자들 또한 공범자”라고 폭로한 바 있다. 다만 현재 게시물은 삭제된 상태다.

이매리는 지난해 6월 채널A ‘풍문으로 들었쇼’에 출연해서는 “‘신기생뎐’(2011년)을 찍을 당시 무리를 하는 바람에 무릎에 물이 찼다”면서 “개인적으로 쓴 레슨비가 한 600만원 정도였고, 치료비는 몇 천만원이 들었다. 그런데 보험이 안되어 있으니 (해줄 수 없다)고 했고, 발설하지 말라, 출연료만 주면 안되겠냐고 하더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매리는 “드라마가 끝나고 2년 뒤에 방송 관계자들을 만났다. 나는 일을 할 수 있는 기회를 달라고 했는데 자기네 먼저 도우라고 하더라. ‘한번 갑을이면 영원한 갑을’이라고 하더라”며 “당시 아버지가 돌아가시기 직전이었는데 ‘아버지 언제 죽냐’며 하하 웃더라. 은퇴 시키려고만 했다”고 말해 충격을 안겼다.

한편 이매리는 1994년 MBC 3기 공채 전문 MC로 데뷔해 활약하다 연기자로 전향했다. 2011년 이후 갑작스럽게 연예계 활동을 중단했다. 현재 카타르에서 기자회견 일정을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동아닷컴 이슬비 기자 misty8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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