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타점 합작’ 키움 7연속 위닝 이끈 막강 클린업 트리오

입력 2019-05-02 21:5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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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제리 샌즈-박병호-장영석(왼쪽부터). 인천|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중심타선의 존재감이 무엇인지 여실히 증명한 경기였다. 키움 히어로즈 클린업 트리오가 한 경기에서 동시에 폭발했다.

키움은 2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의 원정경기에서 9타점을 합작한 중심 타선의 맹활약에 힘입어 10-8 승리를 거뒀다. 이번 시리즈에서 2승 1패를 기록한 키움은 최근 7연속 위닝시리즈를 장식했다.

화력 싸움에서 그야말로 상대를 ‘찍어 눌렀다’. 키움은 1회 선취점을 만들면서 호기롭게 앞서갔다. 그러나 상대 맹추격에 발목을 잡히면서 3회까지 3-2의 근소한 리드를 가져갔다. 1점 차의 불안감은 곧 현실이 됐다. 4회 1사 만루 위기에서 SK 최정에게 만루포를 맞으면서 순식간에 3-7로 뒤집혔다. 기세 면에서 밀린 키움에게는 분명 절체절명의 위기였다.

차갑게 식어질 수 있는 팀 분위기를 다시 후끈하게 만든 것은 제리 샌즈~박병호~장영석으로 이어지는 중심타선이었다. 샌즈가 5회 1사 1루 상황에서 추격의 투런포를 쏘아 올렸고, 이후 다시 만들어진 1사 1루 찬스에서 장영석이 2점홈런을 터트렸다. 키움은 홈런포 두 방으로 7-7 동점을 만들며 승부를 다시 대등하게 가져갔다.

중심타선은 6회 다시 돌아온 타석에서 또 힘을 냈다. 박병호의 안타와 장영석의 2타점 적시 2루타를 앞세워 다시 리드를 차지했다. 서건창의 추가 타점까지 나오면서 점수 차는 ‘3’까지 벌어졌다. 장영석은 홈런포를 포함해 이날 4타점을 마크하며 시즌 34타점을 기록, 이 부문 공동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8회 상대 추격에 위기를 맞은 키움은 마무리투수 조상우를 조기에 투입시키는 초강수를 던졌다. 조상우는 코칭스태프의 기대대로 8회와 9회를 모두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10-8의 리드를 지켰다. 1.2이닝 무실점 호투로 시즌 13세이브째를 올렸다. 승리를 이끈 클린업 트리오는 샌즈가 4타수 2안타(1홈런) 2타점, 박병호가 4타수 4안타 3타점, 장영석이 4타수 2안타(1홈런) 4타점으로 활약했다.

인천|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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