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디스코드 소정 "9월 3일, 내 생일…권리세와 은비를 잃은 교통사고"

입력 2019-11-12 08:3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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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디스코드 소정 "9월 3일, 내 생일…권리세와 은비를 잃은 교통사고"

걸그룹 레이디스코드 애슐리, 소정, 주니가 교통사고로 동료 권리세와 은비를 잃은 속마음을 처음으로 털어놨다.

11일 오후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채널A '아이콘택트'에서 애슐리는 소정에게 "네가 너의 생일을 온전히, 무거운 마음 없이 좀 더 행복하게 보냈으면 좋겠다"는 마음을 전했다. 알고보니 소정의 생일인 9월 3일 5년 전 레이디스코드에게 아픈 기억을 남긴 교통사고가 발생한 날이었다. 이 사고로 권리세와 은비가 안타깝게 사망했다.

애슐리는 생일만 되면 조심스러워하는 소정이에게 "리세랑 은비도 네가 진짜 행복한 생일 보내길 원했을 거다"고 말했고, 소정은 눈물을 보였다.

애슐리는 이어 이어 "솔직하게 9월 3일이 되면 어때? 어떤 생각이 제일 먼저 들어?"라고 물었고, 소정은 "8월 마지막 주쯤 되면 '이번에는 리세, 은비 언니들한테 언제 가지?' 솔직히 이 생각을 먼저 한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소정은 "2015년 9월 3일에 언니들한테 간 적이 있는데 갔다 와서 아무것도 못하겠는 거야. 은비 언니 추모 글들이 달리고 나한테는 생일 축하한다는 글들이 달리는 자체가 너무 힘들어서 그날은 그냥..."이라며 말을 잇지 못하다 "5년이나 지났다"며 애써 웃음을 지어보였다.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소정은 "나는 그날 이후로 '나에게 9월 3일은 생일이 아니구나'라고 생각 하고 있다. 왜냐면... 축하받아야 될 날이 아니니까 오전에는 은비 언니 보러 갔다가 저녁에는 생일 파티하면 이상하고 그 주간이 뭔가 하기가 힘들고, 하면 안 된다는 생각도 있고... 생일은 슬픈 날이다"라고 고백했다.

애슐리는 재차 소정에게 생일을 온전하게 행복하게 지낼 수 있길 바란다고 요구했지만 소정은 이를 거절했다.

소정 그 이유에 대해 "살짝 흔들렸지만 내가 아직까지는 온전히 받아들일 순 없을 것 같다. 나중에 똑같이 물어봐 준다면 그때 한 번 더 고려를 해보도록 하겠다"고 조심스럽게 밝혔다.

그럼에도 애슐리는 "근데 그것만 알아줬으면 좋겠어. 네가 거절을 하고 생일을 행복하게 보내기 힘들다고 했지만 우리는 그래도 너의 생일날 축하는 계속 할거야"라며 애정을 드러냈다.

한편, 지난 2014년 9월 3일 스케줄 후 돌아오던 길에 발생한 교통사고로 당시 은비는 당일인 3일, 권리세는 7일 사망했다.동아닷컴 이슬비 기자 misty8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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