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방탄소년단 “우리 유산은 ‘음악’, 기록 경신 부담+기대” (일문일답)

입력 2020-02-24 15: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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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방탄소년단 “우리 유산은 ‘음악’, 기록 경신 부담+기대” (일문일답)

그룹 방탄소년단이 목표보다는 목적지향적인 태도로 전세계 음악 시장을 정조준할 예정이다. 영화계에는 봉준호가, 가요계에는 방탄소년단이 있다는 말에 대해서 “영광이다”라며 “우리의 유산은 음악”이라고 방탄소년단표 음악에 대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24일 BANGTANTV 유튜브 채널에선 방탄소년단의 새 앨범 ‘MAP OF THE SOUL : 7’ 간담회가 생중계됐다. 당초 코엑스에서 개최할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 창궐로 인해 온라인 생중계로 간담회 방식을 바꿔 진행했다.


RM은 이날 “앨범 발매 때마다 많은 관심을 가져줘서 감사하다”, 진은 “이번 앨범 굉장히 열심히 준비했다. 많은 분들이 듣고 즐겨줬으면 한다”고 컴백 소감을 말했다. 이어 지민은 “정규 4집을 발표했다. 드디어 앨범을 들려줄 수 있어서 기쁘다. 기대 많이 해달라”고 덧붙였다.

또 기록소년단이라는 별명에 대해서도 “부담이 된다. 하지만 목표보다는 목적이 더 중요한 시기다”라고 좋은 성과를 내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면서 슈가는 “우리는 어제도, 1년 전도 아니고 지금이 가장 빛난다. 계단식으로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라고 답할 수 있어서 다행이다”라고 방탄소년단의 가치를 덧붙였다.


지난 21일 발매된 ‘MAP OF THE SOUL : 7’은 일곱 멤버이자 한 팀으로 모인 방탄소년단의 데뷔 7년을 돌아보는 앨범이다. 세상에 ‘보여주고 싶은 나’와 그동안 숨겨왔던 내면의 그림자, ‘외면하고 싶은 나’를 모두 받아들이고 ‘온전한 나’를 찾은 방탄소년단의 솔직한 이야기를 담았다.

타이틀곡 ‘ON’은 방탄소년단의 파워풀한 에너지와 진정성을 가득 담은 곡으로 주어진 길을 운명으로 받아들이고 계속해서 전진하겠다는 방탄소년단의 다짐을 노래한다.

방탄소년단의 새 앨범은 선주문만 총 410만장(21일 기준)으로 그룹 최다 기록을 경신했고, 아이튠즈 전세계 91개 국가 및 지역 톱 앨범 1위를 차지하며 역대 최고 기록을 세웠다.



[다음은 방탄소년단 간담회 일문일답]

Q. 인사

- RM : 앨범 발매 때마다 많은 관심을 가져줘서 감사하다.
- 진 : 이번 앨범 굉장히 열심히 준비했다. 많은 분들이 듣고 즐겨줬으면 한다.
- 지민 : 정규 4집을 발표했다. 드디어 앨범을 들려줄 수 있어서 기쁘다. 기대 많이 해달라.

Q. ‘MAP OF THE SOUL : 7’을 한 단어 혹은 한 문장으로 정의한다면? 이전 앨범과 어떻게 다른가?

- 진 : 일곱 명 멤버들이 방탄소년단 데뷔 후 7년을 돌아보는 앨범이다. 이전 앨범 ‘페르소나’에서 세상에 대한 관심과 사랑에 대해 이야기했다면 이번에는 우리가 현재 느끼는 감정을 솔직하게 드러냈다. 숨기고픈 이야기까지 꺼내보았다.

- RM : 지난해 장기 휴가를 떠나면서 컴백이 미뤄졌다. 10개월 만에 컴백을 하면서 양질을 추구하려다보니 우리의 상처를 담고 있는 ‘셰도우’를 합쳐서 나왔다. 그래서 ‘7’이라는 앨범 명이 더 의미있어졌다.


Q. 이번 앨범에서 7은 매우 의미있는 숫자다. 그러나 맏형 진이 군입대를 앞두고 있다. 입대에 대한 멤버들의 생각과 이후 계획을 설명해달라.

- 진 : 입대에 대해 많은 분들이 궁금해할 것이다. 아직 결정된 부분이 없다. 병역은 당연한 의무다. 나라의 부름에 언제든 응할 것이다. 입대가 결정돼도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려고 노력 중이다.

Q. ‘ON'에 ’Can’t hold me down cuz you know I’m a fighter‘ 가사를 어떻게 떠올리게 됐나.

- 제이홉 : 데뷔 7년 동안 방황한 적이 있었는데 내면의 두려움, 그림자가 커졌었다. 하지만 이제는 무게중심을 잘 잡고 있다. 무게 중심을 잡은 상태에서 적은 가사다.

- 정국 : 키네틱 메니페스토 필름도 공개됐다. 퍼포먼스적으로 열심히 준비했으니 기대를 해달라.


Q. 첫 번째 콘셉트 포토에서 열망을 지닌 백조를 표현했다. 7명의 완벽주의자로 구성된 팀으로서 앨범을 어떻게 만들었나.

- 뷔 : 솔로곡의 경우, 개인의 진솔한 이야기와 각자 원하는 장르를 이끌어 냈다. 듀엣곡의 경우 정국과 진, 제이홉이 ‘자매뷔’를 완성했고 나와 지민 ‘친구’, RM과 슈가의 ‘리스펙’이 탄생했다. 단체곡의 경우 다채로운 장르로 정리했다.

- 제이홉 : 연작을 진행하다보니 서사를 중시하게 되더라. 이번 앨범 ‘소울’도 앞선 ‘페르소나’ 등을 잘 녹여내려고 노력했다. 선공개곡인 ‘블랙스완’은 아티스트로서의 고뇌를 표현해봤다. 내면의 그림자를 표현한 노래들과 반대로 ‘이터널’의 경우, 앞으로 나아가겠다는 의지를 말하기도 한다.

Q. 10개월 전부터 연작의 콘셉트를 정했나.

- RM : 큰 줄기는 있지만 세부적인 부분은 몇 개월에 거쳐 수정한다. 방시혁PD를 비롯해 팀과 미팅을 계속 하면서 완성해간다.


Q. 안무 난이도가 점점 높아지는데 힘들진 않았나. 안무 포인트도 설명해달라.

- 제이홉 ; 실질적으로는 2개월 동안 준비를 했다. 미국 댄스팀과의 연습을 통해 성장할 수 있었다. 시차의 경우, 드림스틱으로 하는 안무가 기억에 남는다.

- 정국 : 이번 안무가 가장 멋있다. 댄스팀에도 고맙다고 말하겠다.

Q. 지난 1월 그래미 어워즈 무대에 오른 소감.

- 슈가 : 그래미 어워즈에 2년 연속 참석할 수 있어서 영광이었다. 지난해 시상을 하면서 무대에 올랐었고, 꼭 다시 와서 공연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는데 1년 만에 하게 돼 꿈 같다. 2017년 빌보드뮤직어워드 갔을 때가 생각났다. 그 때도 상만 받고 돌아가쓴데, 사실 믿기지 않았다. 그런데 이번 그래미 가서 공연 한 것 자체도 너무 떨리고했는데, 그 때 생각이 나면서 '한스텝 한스텝 밟아가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 굉장히 놀랍고 즐거웠다. 내년에도 또 기대되는 시간이었다. 내년에도 가도록 노력해보겠다.


Q. 봉준호 감독이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방탄소년단의 영향력을 자신의 3000배라고 말했다.

- 슈가 : 봉준호 감독의 팬이라 영화를 다 봤다. 과찬이다. 부끄럽다. 우리가 그 정도 영향력을 가지고 있는지 아직 잘 모르겠다. 갈 길이 멀다. 봉준호 감독이 ‘한국은 역동적인 나라’라고 표현하면서 우리를 언급했다. 한국에서도 멋있는 아티스트들이 많다. 더 알려지길 바라는 심경에서 그렇게 말한 것 같다. ‘기생충’ 팬이다.

Q. 영화계에는 봉준호 감독이, 가요계에는 방탄소년단이 있다. 왜 방탄소년단이 세계적으로 인기가 있나

- RM : 많이 받는 질문이다. 여러 가지 답을 해봤지만 요즘 느끼기에는 시대의 요구에 가장 적합했기 때문이다. 퍼포먼스, 노래, 예술과의 콜라보 등이 시대와 맞아 떨어졌다.

Q. 수십 년이 지나도 남아 있을 방탄소년단의 유산은?

- 지민 : 우리들의 노래다. 완성도 높은 앨범을 만들려는 이유다. 팬들이 공감하고 좋아해준다면 우리의 유산이 되지 않을까 싶다.


Q. 이번에도 빌보드 200 1위를 한다면, 비영어권 앨범 최초 4개 앨범 연속 1위이자 비틀스 이후 2년 안에 4개 앨범 연속 1위 그룹이 된다. 신기록에 대한 부담은 없나.

- 진 : 팬들이 보내 준 사랑에 조금이라도 보답하고자 노력할 뿐이다. 항상 관심을 가져달라.

- 슈가 : 부담이 없다면 거짓말이다. 목표보다는 목적이 더 중요한 시기다. 기록에 의한 성과보다는 성취가 더 중요하다. 우리가 앞으로 더 할 수 있는 것을 향해 나아가는 것이 중요하다. 그런 자세로 하다보면 좋은 성과가 있지 않을까.

Q. 지난 7년간 방탄소년단이라는 이름이 멤버들에게는 어떤 의미였나요. 지난 7년동안 가장 빛났던 순간과 고통스러웠던 순간이 있었다면요.

- 정국 : 연습생 시절이 떠오른다. 당시에 멤버들은 방탄소년단이라는 이름을 별로라고 생각했었는데 나는 좋아했었다.

- 슈가 : 어제도, 1년 전도 아니고 지금이 가장 빛난다. 계단식으로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라고 답할 수 있어서 다행이다.

- 제이홉 : 고통스러웠던 순간은, 우리끼리 많은 이야기를 나누면서 다툼을 해결하는 과정 등이 좋지만 고통스럽기도 했었다.

- 뷔 : 7년동안 많은 공연장을 다닐 때 우리가 주인공이었을때가 가장 행복했다. 힘든 부분은, 축제같은 공연이 끝나고 차에 타는 순간 느끼는 공허함이다. 지금은 이겨냈다.


Q. 리부트 콘셉트를 적용해 데뷔 초 앨범을 재해석하면서, 7년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보냈을 것 같다. 느낀 점과 앞으로의 7년을 이야기해달라.

- 제이홉 ; 7년을 함께 하니 방탄소년단만의 스타일이 생겼다. 팀의 영향력도 각자 잘 인식하고 있다. 이 부분을 토대로 우리의 메시지를 전달하려고 한다.

- 지민 : 이번 앨범을 준비하면서 7년을 돌아봤다. 정의하긴 어렵지만 앞으로도 우리 7명을 빼고서는 우리 인생을 설명할 수 없다. 그정도로 소중한 사람들이다. 기대하고 있다. 더 우리끼리 같이 있고 지금처럼 열심히 하려고 한다.

- RM : '블랙스완'을 쓰면서 울었다. 아직도 우리는 싸우고 있는 기분이기 때문이다. 7년을 돌아보면 실수한 적도, 잘 한 적도 있었다. 나 빼고 6명을 돌아보면 운도 좋았고 잘 해왔다는 생각이 들더라. 이런 음악, 퍼포먼스를 하고 수많은 팬들 아미 등 이 자체가 행운이고 감사하게 노력하겠다는 마음으로 앨범을 작업했다.

Q. 2020년 방탄소년단의 목표.

- 제이홉 : 새 앨범은 우리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팬들도 다양한 감정을 느꼈으면 좋겠다. 팬들에게도 의미있는 앨범이 됐으면 한다. 첫 번째 목표다.

- 뷔 : 투어도 건강하게 진행했으면 좋겠다.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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