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기-박중훈콤비,무비컬‘라디오스타’만나다

입력 2008-01-26 16: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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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이준익 감독의 히트 영화 ‘라디오 스타’의 두 주연배우 안성기와 박중훈이 뮤지컬 ‘라디오 스타’를 만났다. 안성기와 박중훈은 25일 저녁 서울 서초구 예술의 전당에서 열린 창작 뮤지컬 ‘라디오 스타’의 VIP 시사회를 찾아 출연진과 제작진에게 힘을 실어줬다. 뮤지컬 ‘라디오스타’는 잊혀진 88년 가수왕 ‘최곤’과 그의 충직한 매니저 ‘박민수’의 오늘을 살아가는 우정을 그린 동명 영화의 스토리에 배우들의 입체감 있는 연기와 노래, 아기자기한 소품과 장치로 무대 위에 그 감동을 재창조했다. 안성기는 공연을 본 뒤 “영화를 찍을 때 참 행복했는데 그때 생각이 다시 나 즐거웠다”고 말했고, 박중훈은 “출연 배우로서는 느끼지 못했던 관객 입장에서의 즐거움을 새롭게 느끼고 돌아간다. 무비컬은 영화보다 입체적이고 역동적인 것이 장점이다. 친숙하고 새로운 작품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무비컬은 ‘영화를 원작으로 한 뮤지컬’을 뜻하며 ‘무비(Movie)’와 ‘뮤지컬(Musical)’을 합친 신조어. 무대 위에서 ‘박민수’ 역을 맡은 뮤지컬 배우 정성화는 “재창조하는 작품이기에 영화를 많이 안 보려고 노력했다. 훌륭한 선배 배우의 연기를 따라하거나 넘어서는 것은 애초에 포기하고, 하얀 캔버스 위에 새롭게 그리듯 연기했다. 제 나름의 진정성이 무대에서 보여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최곤’ 역할을 맡은 김다현은 현재 드라마 ‘왕과 나’의 내시 ‘최자치’로도 출연하며 브라운관과 무대를 오가는 끼 많은 신예. 김다현은 “영화에 누가 되지 않기만 바란다”고 겸손한 소감을 전했다. 총괄 예술감독을 맡은 유인촌은 “창작 뮤지컬이 갖고 있는 기술적인 한계는 앞으로 노력하면서 극복하겠다. 뮤지컬 시장이 속 빈 강정으로 꺼지지 않으려면 이와같은 창작 뮤지컬 작업을 쌓아가면서 이겨낼 힘을 축적해야한다고 생각한다. 이제 시작이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영화의 스토리라인을 그대로 따라가 이미 영화를 접한 관객들에게는 후반부로 갈수록 지루해질 수 있고, 영화배우 안성기-박중훈의 강한 잔상이 무대를 보며 오버랩 될 수 있다는 문제는 단점이다. 하지만, 영화보다 빠르고 강한 비트의 ‘비와 당신’. 강원도 영월로 주인공들을 이끄는 과정에서 보여주는 환타지 섞인 동화같은 무대, 김장훈에서 김수로로 바뀐 ‘전화통화 신’ 등은 창작극의 신선함을 살렸다. 무비벌 ‘라디오 스타’는 1월 26일부터 3월 2일까지 예술의 전당 토월극장에서 볼 수 있다. 공연문의 : 쇼플레이 ☎ 02)556-5910 스포츠동아 이유나 기자 ly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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