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충칭의악몽’…중국텃세에당혹

입력 2008-02-14 15:2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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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카다 다케시 감독이 이끌고 있는 일본 축구대표팀이 중국의 ‘홈 텃세’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스포츠호치는 14일(한국시간) 동아시아축구선수권대회에 출전하기 위해 중국 충칭에 입성한 일본대표팀이 중국 측의 비협조적인 태도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보도했다. 신문에 의하면 일본은 동아시아연맹(EAFF)측에 매일 두 차례 훈련을 할 수 있는 연습구장을 확보해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드러났다. 하지만 일본축구협회는 EAFF측으로부터 아무런 회답을 받지 못했다. 메일 등 가능한 모든 연락 수단을 동원해 접촉을 시도했지만 연맹은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이에 대해 일본 축구협회 관계자는 “스케즐이 정해지지 않아 훈련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오카다 감독은 훈련 방법을 수정해야 할 처지에 놓였다”고 볼멘 소리를 냈다. 일본은 지난 2004년 중국에서 열린 아시안컵에서도 ‘홈 텃세’에 곤혹을 치러야 했다. 당시 충칭에서 중국과 경기를 치렀던 일본은 축구협회 직원이 연습구장에 진입하지 못하는 어이없는 처사를 당했고, 반일 감정을 품은 중국 축구팬들에게 돌 세례를 받기도 했다. 중국과 일본, 양국의 껄끄러운 관계로 인해 경기력에 차질이 생겼음에도 불구하고 오카다 감독은“어려운 상황을 극복해 반드시 우승을 차지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스포츠동아 김진회 기자 manu3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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