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5-4-1전술’뚫어라

입력 2008-02-25 10:3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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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26일 평양서 월드컵예선 남북대결 ‘정대세외 전원수비’ 횡패스로 흔들어야 ‘극단적인 수비 후 역습.’ 2008 동아시아축구선수권대회에서 보인 북한 축구의 스타일이다. 북한은 3월 26일 평양에서 한국과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아시아 지역예선을 치를 예정이다. 북한은 이번 대회 마지막 경기에서 중국에 1-3으로 역전패하며 2무 1패로 최하위에 그쳤다. 하지만 한국전 및 일본전에서는 투지를 보이며 선전했다. 이번 대회 북한 축구의 특징은 밀집수비다. 수비수를 5명이나 두고 미드필드에도 4명을 배치하는 5-4-1 포메이션을 썼다. 최전방 공격수 정대세(가와사키 프론탈레)를 제외하고는 전원이 수비에 가담하는 형태였다. 개인기가 좋은 정대세는 북한의 ‘무기’이면서 동시에 약점이다. 양날의 칼과도 같다. 혼자 공격에 나서다 보니 집중적인 수비 대상이 될 수밖에 없었고 자주 고립됐다. 정대세가 수비수들을 끌고 후방으로 내려오면 북한의 미드필더와 측면 수비수들이 빈 공간을 파고들며 기습공격에 나서곤 한다. 23일 중국전에서 보인 공격이 그 예. 정대세가 자신에게 수비가 몰리는 사이 측면의 빈 공간으로 날카로운 패스를 날렸고 이를 북한의 측면 미드필드에 있던 지윤남이 빠르게 파고들어 선제골을 넣었다. 북한은 밀집 수비를 펼치면서도 측면이 자주 뚫리는 모습을 보였다. 중국은 빠른 횡 패스를 이용해 북한의 수비진을 교란했다. 충칭=이원홍 기자 blues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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