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러 퀸’ 채민서가 2005년 ‘가발’에 이어 다시 한 번 공포영화에 도전한다. 채민서는 26일 오후 광주광역시 프라도호텔에서 열린 영화 ‘외톨이’(감독 박재식, 제작 영화사 다물·동아수출공사)의 크랭크인 기념행사에서 “두 번째 공포영화 출연인데 이번엔 삭발하지 않는다”라고 재치 있게 말했다. ‘외톨이’는 평범한 여고생 ‘수나’(고은아)가 친구의 갑작스런 자살로 인해 이상 증세를 보이면서 밝혀지는 한 가족의 슬프고도 섬뜩한 이야기. 채민서는 ‘수나’의 삼촌인 ‘세진’(정유석)의 애인 ‘윤미’로 분해 극을 이끈다. ‘공포 전문’이라는 수식어에 대해 “이번에 머리는 안 민다”고 답한 채민서는 “이번 작품에선 제가 공포감을 유발하지 않는다. 사건을 해결하는 심리학과 의사 역을 맡았다”라며 환하게 웃었다. 이어 “사실 우리 영화엔 반전에 반전이 더해져 미리 밝히면 재미가 없다”면서 “시나리오를 읽자마자 작품에 대한 호기심이 생겼고 도전해보고 싶은 욕심이 생겼다”라고 강조했다. 채민서는 또 “제가 맡은 배역에 푹 빠지는 게 가장 중요하다”면서 “저와 관계된 인물들과 친해지기 위해 고은아와 정유석에 대해 알려고 노력했다”라고 덧붙였다. 지난 16일 크랭크인 한 ‘외톨이’는 오는 5월 개봉 예정이다. 광주=스포츠동아 이지영 기자 garumi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