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사자기]덕수고성영훈, 152㎞‘光속구’

입력 2008-03-11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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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수고 성영훈 4이닝 6K… 16강 견인, 경남고 박민규 10이닝 12K 2승 챙겨 뜨겁게 달아오르던 황금사자의 열기를 비가 잠시 식혔다. 23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릴 예정이던 제62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동아일보사 대한야구협회 공동 주최) 닷새째 경기가 비로 취소됐다. 일정은 24일부터 하루씩 순연되며 결승은 예정대로 30일 열린다. 이제 전국 53개 고교 가운데 절반이 넘는 28개교가 탈락했고 25개교만 남았다. 22일 열린 2회전에서는 대회 나흘 만에 첫 홈런이 나왔다. 한 경기에서만 3개가 터졌다. 구미전자공고 서성민은 인천 숭의야구장에서 열린 제물포고와의 경기에서 2회 선제 2점 홈런을 날려 대회 1호 홈런의 주인공이 됐다. 서성민은 마운드에서도 완투를 했지만 승리는 제물포고의 몫이었다. 제물포고 류기훈은 4회 추격의 발판을 마련하는 솔로 홈런에 이어 7회 동점 솔로 홈런을 터뜨리며 역전승의 주역이 됐다. 1회전에서 부경고를 꺾고 2회전에 올라온 제물포고는 7회 1점을 보태 3-2로 이기고 16강에 올랐다. 경남고는 에이스 박민규가 삼진 12개를 솎아내며 10이닝을 6안타 1실점으로 막은 데 힘입어 마산고를 2-1로 이기고 16강에 진출했다. 1회전에서 부산공고를 상대로 삼진 9개를 뺏으며 5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던 박민규는 혼자 2승을 따냈다. 강력한 우승 후보 덕수고는 2006년 봉황기 결승에서 만났던 동성고를 5-0으로 제치고 16강에 진출했다. 덕수고 선발 이영준은 5이닝을 2안타로, 초고교급 투수로 성장한 성영훈은 남은 4이닝을 6삼진 1안타로 막았다. 졸업반인 성영훈은 최고 시속 152km의 강속구를 선보여 경기장을 찾은 프로 스카우트들의 관심을 독차지했다. 지난해 황금사자기 3위 야탑고와 봉황기 우승팀 충암고는 인천고와 효천고를 각각 콜드게임으로 이기고 16강에 올라 맞붙게 됐다. 휘문고는 연장 접전 끝에 화순고를 3-2로 눌렀다. 상원고는 진흥고를 4-2로 꺾었다. 대전고와 선린인터넷고는 4회 경기가 중단돼 24일 오전 9시에 서스펜디드 경기로 열린다. 이승건 기자 wh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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