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수빈아나운서“터키의이스탄불대학에서도…”

입력 2008-03-17 20:5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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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의 이스탄불 대학에서도 강의를 들었어요” 평균 경쟁률 500대 1. 적어도 ‘3수는 기본’이라는 방송사 아나운서 시험을 조수빈 아나운서는 한번에 붙었다. 그가 밝히는 비결은 무엇일까. “잡지사나 신문사의 인턴 기자는 물론, 학교에서 보내주는 외국 계절 학기도 적극적으로 챙겨 들었어요. 덕분에 일본 도쿄 외국어 대학과 터키 이스탄불 대학교에도 가봤죠.” 조수빈 아나운서는 대학 시절 주어지는 모든 기회를 경험의 밑바탕으로 삼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언론사를 위한 스터디 그룹은 3학년 때부터 시작했어요. 기자 스터디와 아나운서 스터디를 병행했고, 상식 공부는 학교 교양 강의 수업을 적극 활용했어요. 다양한 경험을 쌓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 ′한국입양인봉사회 InKAS′에서 자원 봉사도 했구요” 열심히 준비한 덕분이었을까. 조수빈 아나운서는 KBS 입사 시험의 필수과목인 ‘한국어능력시험’에서 835점을 받았다. 역대 KBS 아나운서들이 입사 때 기록한 점수 중 최고점이다. 하지만 나름대로 최선을 다해 준비했어도 막상 아나운서가 됐을 때 수많은 벽에 부딪혔다고 고백했다. “막연히 뉴스 앵커를 꿈꾸며 아나운서를 지망했기 때문에 꿈과 현실의 괴리가 있었던 거 같아요. 저보다 예쁘고 재주 많은 분들이 방송을 잘 하는 걸 보면서 자신감도 많이 잃었었구요” 조수빈 아나운서는 위기가 올 때마다 맘을 터놓을 수 있는 선배를 찾았다. “인생의 롤 모델이라 생각했던 오유경 아나운서나 제가 처음으로 아나운서를 꿈꾸게 만든 김주하 아나운서를 직접 만나 조언을 구했어요. 사람들은 성공한 김주하 아나운서의 모습만 기억하고 있지만, 그분이 처음에 리포터를 하면서 얼마나 노력했는지, 또 주변 사람들과 비교당하면서 느끼는 좌절감을 어떻게 극복했는지를 들으면서 정신이 번쩍 났어요” 몇 번의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아나운서로 자리를 잡아가는 지금, 그가 아나운서 지망생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은 무엇일까? “아나운서는 스타가 되는 관문도, 명성에 대한 허영심을 채우는 자리도 아니에요. 보기보다 힘든 방송 생활을 견뎌낼 ′깡′이 있는지, 무엇보다 방송에서 오는 인간관계의 어려움과 난관을 ′즐길′ 수 있는 여유가 있는지 냉정하게 되돌아봐야 해요. 그래도 간절히 원할 때 부딪혀 보는 거죠.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다고 하니까요” 스포츠동아 허남훈 기자 noir@donga.com 사진=임진환 기자 photolim@donga.com [화보]‘뉴스타임’ 조수빈 앵커 “정통뉴스 진행이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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