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100인리서치]역대최고핫이슈는‘한류’

입력 2008-03-22 00:0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역시 ‘한류’였다. 엔터테인먼트 ‘파워 100인’이 뽑은 역대 핫이슈는 ‘한류열풍’으로 나타났다. 방송은 물론 가요, 영화 인사들이 두루 응답해 한류가 엔터테인먼트를 대표하는 현재 진행형 이슈임을 임증했다. 설문에 참여한 100명 중 36명이 한류를 선택했다. 이중 제작 혹은 출연, 방영으로 한류와 직접 연결된 관계자들의 답이 유독 많았다. 가수 보아를 일찌감치 일본 음반시장에 진출시켜 한류의 물꼬를 틔운 SM 엔터테인먼트 이수만 회장과 ‘겨울연가’를 제작한 팬 엔터테인먼트의 김종식 대표도 한류를 집어냈다. 이수만 회장은 “한류의 탄생은 해외에서도 우리나라 문화가 통할 수 있고 우리가 가진 CT(Culture Technology) 경쟁력을 확인한 최고의 현상”이라고 분석했다. 인기 드라마가 한류의 교두보를 마련하는 흐름을 반영하듯 방송사 관계자들도 대거 한류에 몰렸다. 이주환 MBC 드라마국장, 안우정 MBC 예능국장, 이기원 KBS 예능 책임프로듀서(CP), 김영섭 SBS 드라마CP 등이 같은 의견을 보였다. 한류를 타고 아시아로 진출한 스타들의 선택 역시 두드러졌다. 가수 이효리는 “배용준, 송승헌, 비, 동방신기처럼 국내 스타들이 아시아의 스타로 부상했다”는 이유를 들었다. 배우 강수연과 김정은, 김하늘, 이정재도 비슷한 생각을 표했다. 2004년 일어난 이른바 ‘연예인 X파일’ 사건은 총 10명이 뽑아 2위를 기록했다. 배우 주진모와 가수 강타는 “많은 스타를 직접 거론해 큰 파장을 일으켰다”라는 의견을 덧붙였다. 연예인을 둘러싼 루머와 해명의 끝과 끝을 보여준 ‘나훈아 기자회견’은 배우 최진실, 박정훈 SBS 예능부국장, 김민식 MBC 드라마CP, 이유진 영화사 집 대표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 8명이 선택해 3위를 차지했다. 이 밖에도 ‘여자 연예인의 사생활 영상 유출’ 4위(7명), ‘배우 이은주의 자살’, ‘엔터테인먼트의 기업화’(공동 5위·3명) 등의 의견이 뒤를 이었다. 사회적 파장이 컸던 몇몇 사건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응답자는 자신이 몸담은 분야에서 이슈를 꼽았다. 배우 안성기는 ‘1000만 관객 돌파 영화의 등장’을 들었고 문소리는 평소 소신을 갖고 있던 ‘스크린쿼터 축소’를 핫이슈로 뽑았다. 또 프로듀서 박진영과 음악평론가 임진모는 가수 비의 ‘타임100 선정’을 엔터테인먼트 최고의 뉴스로 선정했다. 최근 잇따르는 ‘배우들의 할리우드 진출(2명)’에 의미를 부여한 원빈은 “그동안 외국 배우들의 내한에 들뜨던 우리가 나라 밖에서 환영받은 배우를 여럿 보유한 점이 자랑스럽다”고 밝혔다. 이해리기자 gofl1024@donga.com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