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흔‘백기투항’

입력 2008-03-25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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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지션 문제로 김경문 감독과 심각한 마찰을 빚어온 두산 홍성흔(31·사진)이 ‘백기투항’과 더불어 ‘백의종군’을 선언했다. 홍성흔은 25일 두산과 지난해 3억1000만원에서 무려 40% 삭감된 1억8600만원에 2008년 연봉재계약을 했다. 자신을 포수가 아닌 다른 포지션으로 돌리려는 감독의 방침에 맞서 ‘트레이드 자청’이라는 배수의 진으로 맞섰으나 3개월만에 모든 요구조건을 접고 재계약과 동시에 2군 합숙훈련에 합류했다. 3개월간의 ‘마이웨이’를 청산한 홍성흔은 이날 전화 인터뷰에서 “이번 일을 겪으면서 선수가 트레이드를 요청하는 것은 옳지 않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감독님과 선수단, 팬 여러분께 죄송스럽다. 트레이드 요청을 철회할 뿐 아니라 포지션에 있어서도 포수를 고집하지 않겠다. 모든 것을 감독님의 뜻에 맡기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3개월간 훈련량이 부족했던 만큼 2군 합숙훈련을 통해 하루 바삐 몸을 만드는 게 급선무다. 내가 문제를 일으킨 만큼 재계약 조건에 대해서도 당연한 결과로 받아들인다”고 말했다. 홍성흔은 특히 재계약 발표 하루 전인 24일 오후 서울 잠실동의 김경문 감독 집을 직접 찾아갔다. 그는 “감독님을 뵙고 사죄를 구했다. 별다른 말씀은 없으셨지만 감독님도 이해를 해주신 것으로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3개월만에 ‘찻잔 속의 태풍’으로 일단락된 모양새지만 프로야구 관계자에 따르면 제8구단 우리를 비롯해 삼성과 롯데가 홍성흔에 관심을 보여왔다. 이 관계자는 “그쪽 구단들이 홍성흔과 맞바꿀 트레이드 카드를 합당하게 제시하지 않았다. 누가 뭐래도 홍성흔은 두산의 스타인데 너무 헐값에 영입하려 했기 때문에 트레이드가 불발됐다”고 귀띔했다. 즉 언제든 ‘홍성흔 트레이드’는 재추진력을 얻을 가능성이 살아있다는 것이다. 정재우기자 ja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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