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판성질왜긁어?…마스체라노,주의받고항의계속결국퇴장

입력 2008-03-27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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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풀의 아르헨티나 출신 미드필더 마스체라노는 23일(한국시간) 자신이 맨유와의 경기에서 레드 카드를 받고 퇴장당한 후 지구상에서 가장 어리석은 자로 불리는 것을 받아들일 수 있을까. 지금까지 그가 보인 성향으로 볼 때 아마 아닐 것이다. 그러나 그가 계속 프리미어리그에서 뛰고 싶다면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리버풀 감독 라파엘 베니테스는 “그가 주심에게 단지 토레스 옐로우 카드 건에 대해 물어보았는데, 경고누적으로 퇴장을 시켰다”며 이것이 경기를 망쳤다고 했다. 하지만 이는 패장의 자기 선수 감싸기에 불과하다. 마스체라노는 폴 스콜스에게 거친 태클로 경고를 받은 전반 10분 이후 여러 차례 주심의 판정에 불만을 표시했고, 거친 표현으로 주심을 자극했다. 이에 주심은 여러 차례 주의를 줬으나 그는 이를 경기 내내 무시하는 무신경으로 대응했다. 자신이 직접 관련되지 않은 여러 판정에 불필요하게 도전한 그에게 프리미어 주심 중 가장 깐깐하기로 소문난 학자 풍의 스티브 베네트는 상당한 인내심을 보였다. 급기야 전반 43분 두 번째 경고를 받고 퇴장 당하고 억울함을 호소하는 그에게 베네트는 “잘 들어 이제 끝났어”라고 잘라 말했다. 마스체라노는 최소한 첫 번째 옐로우카드를 받은 후 두 번째 카드를 받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는 기본을 지키지 않았다. 더욱이 지금은 FA가 주심에 대한 존중 운동을 벌이는 와중이기 때문에 카펠로 감독도 잉글랜드 대표 선수들에게 이를 잘 따를 것을 강조하고 있기도 하다. BBC 축구 전문가 알란 한센은 “이번 판정이 프리미어 기준이 되었으면 한다”는 평으로 마스체라노의 퇴장을 정당화 했다. 챔피언스 리그 출전 자격이 주어지는 리그 4위를 놓고 같은 지역의 라이벌인 에버턴과 여전히 박빙의 승부를 펼쳐야 하기 때문이다. 요크 (영국)= 전홍석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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