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티베트포탈라궁,높이117m…그곳에선구름도경배한다

입력 2008-03-29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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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4년에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된 포탈라 궁은 순수한 티베트 사람들의 정신을 상징한다. 티베트의 수도인 라싸 어디에서도 볼 수 있는 거대한 포탈라 궁은 보통 사원으로 많이 알고 있지만 분명히 왕궁이다. 물론 포탈라 궁은 역대 달라이라마들이 거주했던 곳이고 그들의 무덤도 여기에 있다. 뿐만 아니라 법당을 비롯해 승려들을 교육하는 학교, 도서관 등도 있다. 14대 달라이라마가 인도 다람살라로 정치적 망명을 가기 전까지 이곳을 사용했다. 포탈라는 티베트어로 ‘깨끗한 땅’을 뜻한다. 높이 117미터, 가로 400미터에 13층 규모여서 그 크기가 엄청나다. 포탈라는 외벽을 붉은 색과 흰색으로 칠했는데 바로 이것이 종교와 정치를 상징한다. 티베트에서는 전통적으로 일반 거주지는 흰색을 칠하고 신성한 신의 영역은 붉은 색을 칠한다. 붉은 색의 홍궁은 종교행사를 주재하는 곳이고, 흰색의 백궁은 정치를 돌보는 곳이다. 포탈라 궁전은 7세기 경 티베트를 최초로 통일한 송첸감포 왕이 당나라의 문성 공주와 네팔의 브리쿠티 공주를 맞이하면서 건립한 것이 초석이 되었다. 그 후 몽골의 정복으로 사실상 파괴되었다가 17세기 5대 달라이라마 때 비로소 제 모습을 갖추게 되었다. 5대 달라이라마는 티베트에서 몽골세력을 몰아내고 송첸감포 시대의 영토를 회복한 인물이다. 위대한 문화유산인 포탈라 궁전이 중국의 침략으로 사라질 뻔하기도 했다. 중국 침략 이후 문화혁명이 절정에 달했을 때 홍위병들은 티베트 불교의 상징인 포탈라를 파괴하려 했다. 이때 저우언라이가 군대를 배치하며 홍위병의 침탈을 막아 지금까지 잘 보존되고 있는 것이다. 글·사진|여행지식포럼 www.sorti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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