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소시지를 만든다고 하니까 다들 놀라요. 그런데 아주 쉽다구요!
물론 첨가제가 들어가지 않았으니까 파는 것과는 맛과 향이 다르지만 천연 재료를 사용해 그야말로 웰빙 요리에요.
소시지에 쓰는 돼지고기는 정육점에서 두번 정도 갈아달라고 하세요. 그래야 부드러운 소시지를 만들 수 있어요. 원래 소시지는 돼지창자에 속을 채워 훈제해서 만드는데, 이렇게 하면 힘들고 번거롭잖아요. 제가 간단하게 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 드릴께요.
우선 양파를 도마 위에 곱게 다져 주세요. 시금치나 브로콜리, 당근 같은 평소에 아이들이 잘 먹지 않는 채소들이 있으면 살짝 익혀서 같이 곱게 다져서 고기에 섞어 주는 거예요.
물기가 없도록 꽉 짜 주어야만 나중에 부서지지 않아요.
돼지고기에는 특별히 인, 칼륨 등 각종 미네랄이 많이 들어 있어서 어린이의 성장 발육에 특히 도움이 돼요. 또 카드뮴이랑 납 같은 중금속을 해독시키는 작용도 하지요. 공부에 지친 어린이들에게 스태미너를 주기도 하니까 시간이 여유로울 때 넉넉히 만들어 냉동실에 얼려 두었다가 허니머스터드 드레싱과 함께 먹이세요. “우리엄마 최고!”라는 소리를 들으실 거예요.
이렇게 준비한 것을 돼지창자 대신 비닐랩으로 싸서 소시지를 전자레인지에 익히세요. 돼지고기 대신 닭고기나 쇠고기를 써도 맛있어요. 소시지를 먹고 나서는 뜨거운 물에 레몬즙을 짜 넣고, 꿀을 살짝 넣어 만든 따뜻한 레모네이드 한잔 곁들이면 더욱 좋겠죠!
‘천연 소시지’ 만드는 비법 (4인분)
주재료: 돼지고기 간 것 300g
부재료: 다진 양파 1/3개 분량, 파슬리 가루 3큰술, 다진 마늘, 생강 1큰술씩
양념: 화이트 와인, 우유, 녹말가루 1큰술씩, 소금 1/3작은술, 비프스톡 1개, 다진 타임 조금, 간장, 후추가루 조금씩
만드는 방법:
① 사발에 돼지고기 간 것과 양념을 모두 넣고 무친다. 이때 물에 갠 비프스톡을 넣는다.
② ①에 양파, 파슬리 가루, 생강, 마늘을 넣고 끈기가 나도록 치댄다.
③ ②의 고기 반죽을 소시지 모양으로 빚어 비닐랩에 놓고, 꼭꼭 눌러 주면서 싸 준다. 사탕을 싸듯이 양끝을 묶어준다.
④ ③을 내열 그릇에 담아 전자레인지로 가열하는데 1개에 1분 정도 가열해 준다. 5개를 할 경우 5분을 가열해 준다.
이 혜 정 요리연구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