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민수흉기사용기억안나”

입력 2008-05-01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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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최민수의 70대 노인 폭행 사건이 사실상 종결됐다. 서울 용산경찰서는 30일 오전 9시부터 최민수와 피해자 유 모 씨를 재소환, 3시간여에 걸쳐 대질심문을 벌인 뒤 이 같이 결정했다. 이에 따라 5월2일께 이번 사건을 검찰에 송치할 계획이다. 경찰의 한 관계자는 이날 “양측이 서로 합의서를 제출했다. 피해자가 최민수에 대한 처벌을 원치 않았다”고 밝혔다. 이번 사건의 최대 쟁점은 최민수가 유 씨를 차에 매달고 갔는지와 그가 자신의 차량에 소지한 흉기를 사용했느냐 여부였다. 우선 흉기 사용 문제에 대해서는 피해자 유 씨가 처음에 진술했던 부분이 달랐다는 설명이다. 경찰은 “최민수는 흉기를 사용하지 않았다고 일관되게 주장했다. 유 씨는 사건 당일과 달리 최민수의 차 안에 있던 칼을 자신이 직접 빼내 들었다고 진술했다. 칼을 본 순간 위협을 느꼈고 처음엔 최민수가 직접 칼을 들고 자신을 협박했다고 했다. 오늘은 ‘그날 너무 흥분한 상태였고, 최민수가 칼을 빼내 들었다는 기억은 나지 않는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또 이날 대질심문과 목격자 조사 결과 경찰은 “최민수가 주먹질을 했다는 폭행 부분은 두 사람의 합의에 따라 문제가 되지 않고, 피해자를 차에 매달고 수백미터를 질주했다는 부분도 과장됐다”고 설명했다. 경찰 관계자는 사건이 일어났을 때 최민수를 알아보고 끝까지 뒤쫓아갔다는 목격자에 따르면 자동차가 시속 10∼15km 정도로 서행 중이었고, 사건이 벌어진 장소 역시 좁은 오르막길이어서 질주 자체가 가능한 곳이 아니다”고 설명했다. 이날 3시간 가량 조사를 받고 나온 최민수는 “장소가 장소인 만큼 무슨 말을 하기가 조심스럽다. 어르신에게 경솔하게 행동했다. 가슴을 아프게 했다. 나 스스로 하늘을 볼 수가 없다. 경찰에서 공정하게 수사할 것을 믿는다”고 밝혔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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