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형래,‘성적농담’공식사과

입력 2008-05-02 04:35:57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성적 농담, 여성비하 발언 논란을 일으킨 심형래 감독이 공식 사과했다. 심 감독은 2일 보도 자료를 통해 30일 한나라당 중앙여성위원 워크숍에서 했던 발언에 대해 사과했다. 심 감독은 “행사 대상이 여성분들이었고 국내 주요정당의 행사라는 점에서 유머는 적절하지 못했던 것 같다”며 “자숙의 의미로 일체 강연을 중단하고 본업인 영화 제작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결코 여성비하 의도를 담고 있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심형래 감독은 30일 오후 서울 김포공항 스카이시티에서 열린 한나라당 중앙여성위원워크숍에서 ‘나의 도전과 실패, 그리고 성공’이란 제목으로 강연을 했다. 하지만 “남자의 나이와 정력의 상관관계를 성냥불과 장작불, 화롯불 등 불씨로 표현하겠다”는 농담에서부터 “남자가 좋아하는 직업의 여자는 엘리베이터걸, 간호사, 골프 캐디, 초등학교 선생님이다”며 특정 직업을 성적 대상으로 표현해 논란을 일으켰었다. <사과문 전문> 심형래 본인은 지난 4월 30일 한나라당 중앙 여성위원회 워크샵 행사 중 약 30분간의 강연 요청을 받고 이에 ‘나의 도전과 실패, 그리고 성공’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하게 되었습니다. 전체 강연 내용은 제가 개그맨에서 영화감독으로의 도전을 주제로 진행되었으며 강연회를 분위기를 부드럽게 하기 위해서 일부 유머를 섞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행사 대상이 여성분들이었고 국내 주요정당의 행사라는 점에서 제가 행했던 유머는 적절하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저의 발언으로 행사 당일 불쾌히 여기셨던 분들과 이로 인해서 정신적 피해를 겪으신 모든 분들께 정중히 사과 말씀을 드립니다. 당분간 자숙의 의미로 일체의 강연을 중단하겠으며 제 본업인 영화 제작에 최선을 다해 좋은 작품으로 여러분들께 찾아뵙겠습니다. 결코 여성비하 의도를 담고 있지 않았다는 점을 말씀드리며 다시 한번 깊이 사과드립니다. 스포츠동아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