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꼬아줌마의장바구니펀드이야기]내아이펀드, 5년앞을내다보자

입력 2008-05-12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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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 어린이날을 맞아 6살짜리 조카와 함께 대형 마트 장난감 코너에 들렀다. 역시나 장난감 코너엔 어린이날 선물을 사러 나온 가족들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었다. 그런데 어쩐 일인지 조카가 장난감 코너를 그냥 지나쳐 갔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조카는 장난감 코너를 지날 때마다 한바탕 소동을 벌이곤 했었는데 말이다. 이유를 물어보니, 이제 동생이 생겼으니 장난감은 그만 사고 저금을 해야 한단다. 얼마나 기특하던지… 보통 아이들이 할머니, 할아버지로부터 받은 용돈이나 세뱃돈은 장난감을 사거나 부모에게 맡기고, 부모가 아이의 교육을 위해 중간에 사용하게 되는 것이 일반적인 것 같다. 하지만 아이에게 어릴 때부터 경제관념을 일깨워주고, 자신이 직접 적은 돈을 아끼고 키워가면서 성인이 되었을 때 받을 수 있는 종자돈으로 인식시키는 것은 어떨까? 최근 들어 어린 조카가 돈의 개념을 알게 되었고, 어린이 경제교육의 중요성을 새삼 깨닫게 되자, 오빠네 부부가 조카에게 생기는 돈을 펀드에 투자해 주고 싶어 했다. 이럴 때 아이가 직접 저축할 수 있는 어린이 펀드는 어떨까? 다양한 어린이 펀드가 있지만, ‘Tops엄마사랑어린이적립식주식’에 대해 살펴보고자 한다. 보통 어린이 펀드는 소액을 5년 이상 장기간 투자하여 목돈으로 만들어가는 목적을 가진 펀드이기 때문에, 장기간 안정적인 투자수익이 나올 수 있는 가치주에 투자하는 적립식 펀드 구조로 만들어졌다. 이 펀드는 2005년 5월 생겨 1840억 원이나 되는 돈이 운용 중이다. 장기 투자이므로 변동이 비교적 작은 편이다. 수익률은 1년에 35, 3년에 무려 152.6로 엄청난 대박 수익률을 나타내고 있다. 이외에도 아이들에겐 꾸준히 저축하는 습관을 길러줄 수 있고, 매월 초에 어린이 눈높이에 맞는 운용보고서와 경제교육 레터도 제공된다. 어린이 경제캠프에도 참여할 수 있는 혜택도 주어진다니 꽤 괜찮은 펀드라 할 수 있다. 아이가 경제 프로그램의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아이 명의로 펀드에 가입해 준다면, 아이 이름의 펀드도 들고 체험적인 경제교육의 효과까지 누릴 수 있다. 다만 한 가지, 어린이 펀드는 나중에 찾을 시점에 증여세가 발생할 수 있음을 반드시 유의하자. 향후 펀드 불입액과 수익까지 합해 미성년자는 1500만원, 성인은 3000만원을 초과하게 될 경우 미리 세무서에 신고하는 것이 좋겠다. 오늘, 아이들의 고사리 손으로 작은 꿈을 큰 나무로 키워갈 수 있는 아이 이름의 펀드 싹 하나를 심어주는 것은 어떨까? 강 숙 진 전직 외국계 생명보험사 재무 컨설 턴트. 주부들을 대상으로 재테크 상 담을 하고 있으며 재테크 모임 ‘십년 후愛’를 운영 중인 아줌마 고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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