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담백‘신상女’서인영의뇌구조‘F’퍼즐

입력 2008-05-19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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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죽하면 내가 내 자식들을 집어던졌겠어요.” 이 거침없는 아가씨는 구두를 ‘내 자식’이라 부른다. 구두를 분신처럼 사랑하는 그녀는 그룹 쥬얼리의 멤버 서인영. 그녀는 내동댕이친 자식들을 정확히 “신상 구두”라 표현했다. ‘신상’은 신상품의 준말로써 최근 그녀에 의해 장안의 유행어가 됐다. 서인영이 구두, 그것도 ‘신상 구두’에 집착한다는 사실은 MBC ‘일요일, 일요일 밤에’의 인기 코너 ‘우리 결혼했어요’와 케이블 채널 Mnet의 ‘서인영의 카이스트’를 통해 알려졌다. 서인영은 이 프로그램에서 연예인이 드러내선 안 될 금기 사항인 ‘물욕’을 노골적으로 공개했다. 그후 비호감에서 호감으로, 그 호감을 넘어 이젠 전 국민적 열광을 받고 있다. 그녀야말로 신상이라는 단어를 통해 진정한 ‘신상’이 된 것이다. ‘새 구두 밝힘증’과 본인 스스로 “싸가지 없어 보이죠?”라고 밝힌 ‘막가는’ 화법까지. 서인영 열풍은 기존 가치관으로는 설명 불가능한 그 무엇이 있다. ● 서인영이란 새로운 종자 먼저 자식과도 같은 신상 구두를 던져버린 사연부터. “너무 힘들어서 화가 났다”는 게 이유였다. 그녀의 일정표를 들여다보면 그 넋두리가 충분히 수긍이 간다. ‘우리 결혼했어요’와 ‘서인영의 카이스트’ 등 2개의 고정 프로그램 출연에 그룹 쥬얼리 활동까지 단 하루도 쉬는 날 없는 강행군의 연속이다. 서인영은 인기의 중심에 선 소감에 대해 그녀다운 대답을 했다. “바빠서 신상 구두를 마음껏 구경할 수 없는 게 그저 안타까울 따름”이라고. 물론 그녀는 자신을 “예뻐해 주기 시작한” 대중에게도 깊은 고마움을 표시했다. ● 서인영 뇌구조의 재구성 ‘서인영의 카이스트’를 보면 서인영의 뇌구조가 가끔 등장한다. 인터뷰를 통해 실제(?) 뇌구조를 추론해보면 ‘F’로 시작되는 단어들로 조합돼 있다는 흥미로운 점이 발견된다. 서인영은 ‘느낌’(Feel)가는대로 살아가는 ‘자유로운’(Free) 영혼이며, 또한 “내숭을 떠느니 차라리 욕을 먹어도 ‘솔직한’(Frank) 게 낫다”고 말하는 ‘겁 없는’(Fearless) 여자다. 신상 구두로 대변되는 ‘패션’(Fashion)에 대한 애정도 빼놓을 수 없다. 그녀는 “내 ‘필’가는대로 가식 없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는 게 무엇보다 행복”하다고 했다. 또 무리한 활동으로 고생이 많다며 주변에서 “신상 구두를 사줄 테니 힘내라”는 격려를 보내 “굳이 안받아도 이미 마음 속 구두 장엔 신상이 꽉 찬 듯한 기분”이라고 미소지었다. ● 사랑도 남녀 간의 ‘의리’ TV 리얼리티 쇼의 서인영을 말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것은 한편 ‘사랑’이다. ‘우리 결혼했어요’에서 동료 가수 크라운제이를 가상의 남편으로 맞아 실제를 방불케 하는 신경전을 치르고, ‘서인영의 카이스트’에선 이 학교 학생인 임두혁을 “우리 두혁이”라고 서슴없이 부르며 끔찍이 아낀다. 쇼를 위한 설정이라 하기에는 각기 다른 형태의 애정 표시가 너무도 ‘리얼’하다. 서인영은 “주어진 상황을 즐긴다고” 했다. 그녀가 ‘서방’이라 부르는 크라운제이는 “신상에 한정판을 좋아하는 점까지 취향이 비슷해 편하지만 실제로 사귀기에는 닮았다는 것이 오히려 장애가 될 수 있다”고 ‘더는 기대하지 말 것’을 못 박았다. 그렇다면 임두혁은? 그녀는 “귀여운 남동생”이라고 했다. TV 리얼리티 쇼 속의 사랑을 말하며 서인영은 “남녀 관계도 결국엔 의리”라고 주장했다. “만나다보면 발견되는 예상치 못한 수많은 단점들도 다 이해하고 받아주는 게 ‘너니까 봐 준다’는 의리가 아니고 무엇이냐”며 그녀는 반문했다. 허민녕 기자 just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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