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만에지킨‘아버지들의약속’…“맨유,챔피언스리그결승오르면다시오겠다”

입력 2008-05-19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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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 데 사르 아버지와 한 달 전에 한 약속, 저는 지켰습니다. 허허.” 박지성(27·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아버지 박성종(50)씨가 19일 오후(한국시간) <스포츠동아>와의 전화통화에서 박지성의 팀 동료인 골키퍼 반 데 사르(38·네덜란드)의 가족과 관련된 일화를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22일 모스크바 루즈니키 경기장에서 벌어지는 맨유와 첼시의 유럽축구연맹(UEFA) 결승전을 앞두고 맨유 구단의 초청을 받아 영국에 머물고 있는 박성종씨는 현지 시간으로 이른 시간 임에도 불구, “아침 일찍 일어나 괜찮다”며 밝은 목소리로 전화를 받았다. 박성종씨는 4월 영국을 방문했을 때 반 데 사르 아버지를 만날 기회가 있었다.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던 중 곧 한국으로 돌아갈 준비를 하는 박성종씨에게 반 데 사르 아버지가 아쉬운 목소리로 “언제 또 영국에 올 계획이냐”고 물었고, 이에 “맨유가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오르게 되면 반드시 오겠다”고 약속했다는 것. 박성종 씨는 “그 때 이야기한 대로 정말 다시 영국을 오게 됐다. 반 데 사르 아버지는 네덜란드에서 직접 모스크바로 오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곳에서 만나면 정말 반가울 것 같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박성종씨는 아들의 부담을 최대한 덜어주려는 듯 “(박지성이) 특별한 이야기는 하지 않았다. (박)지성이가 뛸지 여부보다 맨유가 우승하는 것이 더욱 중요한 것 아니냐”면서도 “기분이 상쾌하다. 왠지 예감도 좋다. (박)지성이도 잘 해줄 것으로 믿는다”고 아들의 선전을 당부했다. 국내·외 언론은 박지성이 과연 18명의 출전 엔트리에 포함될 수 있을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지만 정작 박지성 본인은 아버지와 농담을 주고받을 정도로 여유 있게 훈련에 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성종씨가 “출전 엔트리에 못 들면 응원이라도 열심히 해라”라고 농담조로 말하자 박지성이 웃으며 “예”라고 답했다는 것. 한편, 박성종 씨를 포함한 맨유 선수단 가족들은 20일 오후 구단에서 마련해 준 전세기편으로 러시아 모스크바로 이동, 붉은 광장 등 시내 관광을 마친 후 결전의 장소인 루즈니키 경기장으로 들어갈 예정이다. 맨유 선수단은 이보다 하루 앞선 19일 밤 모스크바로 떠난다. 결승전이 끝나면 맨유 선수단과 가족이 같은 비행기를 타고 영국으로 갔다가 박지성은 가족들과 함께 다시 한국으로 들어올 예정이다. 윤태석 기자 sport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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