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fore&After]관절부위고질병,스트레칭은필수!

입력 2008-05-20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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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9시. 큼지막한 백을 어깨에 두른 선수들이 하나 둘 씩 체육관에 모습을 드러낸다. 훈련은 50분 간 쇼트-커트-드라이브 연습 후 10분 간 휴식, 다시 이를 반복하는 방식이다. 본격적인 훈련에 앞서 시작된 스트레칭. 스트레칭이라고 가볍게 생각했다간 큰 코 다친다. 20여 분 동안 요가에 가까운 갖가지 동작을 따라하다 보니 벌써부터 땀이 목덜미를 타고 흐른다. 스트레칭을 할 때는 선수들마다 돌아가며 구령을 외친다. 집중력을 잃지 않기 위함이다. 곁눈질로 주변을 둘러보니 농땡이 치는 선수가 하나 없다. 이들이 이처럼 경기 전 스트레칭에 힘을 쏟는 것은 다 이유가 있다. 한 부위를 집중적으로 사용하는 운동선수들은 제 각기 직업병을 갖게 마련인데 탁구 선수들에게는 어깨, 팔꿈치, 허리, 무릎 등 관절 부위가 고질병이다. 상대의 서브를 받을 때부터 스윙을 할 때까지 온 몸의 관절이 고루 사용되기 때문. 김정현 역시 성치 않은 무릎으로 고생 중이었다. 어린 나이에 태극마크를 다는 대표선수들은 더 하다. 각종 국내 대회, 국제 오픈대회에 참가해 개인전 단식, 복식, 혼합복식, 단체전 등 빡빡한 일정을 소화하다 보면 몸이 쉴 틈이 없다고. 전성기 시절 대표팀 주치의로부터 최고 수준의 야구 투수보다 어깨가 강하다는 평을 들었던 유남규(전 대표팀 감독) 감독이 어린 나이에 어깨를 혹사당한 대표적인 케이스. 유남규 감독은 “그 때는 어려서 요령을 피울 줄도 몰랐던 것 같다”고 회상했다. 인천=윤태석 기자 sport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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