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자네야단났네…시청률부진에허덕이는MBC‘춘자네경사났네’

입력 2008-06-02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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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을 보는 것 같다. 막강한 고정 시청층을 구축한 KBS 1TV 오후 일일극 ‘너는 내 운명’에 맞서 MBC가 5월 19일 선보인 ‘춘자네 경사났네’가 시청률 부진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고 있다. 방송 시작과 함께 편성까지 오후 8시대로 변경했지만 MBC는 여전히 KBS1 TV의 막강한 힘에 기를 못 펴고 있다. ‘춘자네 경사났네’(극본 구현숙·연출 장근수)는 방송 3주차에 접어들었는데도 여전히 시청률이 5∼6대에 머무는 중이다. 전작 ‘아현동 마님’이 오후 7시대에 방송하며 그나마 유지했던 10대 중반의 시청률은 예전에 허물어졌다. 시청률 조사기관 AGB닐슨미디어리처치가 5월 26일부터 6월 1일까지의 방송분(재방송 포함) 시청률을 집계한 결과 ‘춘자네 경사났네’는 전국 평균 5.8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너는 내 운명’(극본 문은아·연출 김명욱)이 기록한 23.6와 비교하면 4분지1 정도의 수치다. ‘춘자네 경사났네’는 고두심의 변신과 윤여정, 윤미라, 노주현, 임현식, 강남길 등 쟁쟁한 베테랑 연기자들이 포진해 만만치 않은 성적을 거둘 것으로 기대했다. 여기에 서지혜, 주상욱, 왕빛나까지 가세해 세대별 구성을 맞췄지만 이야기와 시청률 양 쪽에서도 시청자의 환심을 얻는 데 실패했다. 시청자들은 드라마 게시판에서 ‘춘자네 경사났네’의 부진 이유로 여주인공인 분홍(서지혜)의 모호한 캐릭터와 매회 선보이는 에피소드가 지루하다고 꼬집었다. 경쟁작인 ‘너는 내 운명’이 회당 한 가지의 에피소드를 등장시켜 관심을 끄는데 비해 ‘춘자네 경사났네’는 이야기 전개가 느려 답답하다는 지적도 있다. 시청자 백명현 씨는 홈페이지에 마련된 게시판을 통해 “혼전 임신하고 아기 아빠가 아닌 엉뚱한 남자의 집에 들어가 그의 가족을 속이고 며느리인 척을 하는 분홍의 선택이 당혹스럽다”며 비판을 했다. 일부에서는 MBC가 2005년 방송한 일일극 ‘굳세어라 금순아’와 유사한 이야기라는 지적까지 나오고 있다. 방송 시작 전 연출자 장근수 PD는 “여주인공 분홍을 통해 역경과 환란을 헤치는 여자의 성공스토리를 보여주겠다”고 자신했지만 설득력 약한 이야기 탓에 ‘춘자네 경사났네’는 풀어야 할 숙제가 커지고 있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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