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김경문(56) 감독이 벌써부터 다음 상대인 LG와의 홈 3연전 구상을 끝냈다.
많은 팬들이 운집하는 주말 경기인 만큼 컨셉트는 단연 ‘홈팬 퍼스트’다.
일단 관심이 집중된 해외파 투수 김선우가 복귀전을 치른다.
김 감독은 3일 사직 롯데전에 앞서 “김선우에게 홈 팬들의 환호 속에 던질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싶다”고 했다. 김선우는 올 시즌 아직 승리가 없다. 롯데팬들로 뒤덮인 사직구장은 그가 한국 프로야구 진출 첫 승을 올리기에 적합한 장소가 아니다. 차기 에이스 감인 김선우에 대한 배려인 셈이다.
김 감독은 “투구 동작부터 힘이 넘치고 볼도 정말 많이 좋아졌더라”며 ‘히든카드’ 김선우에 대한 믿음을 나타냈다.
프랜차이즈 스타 홍성흔의 외야수 데뷔전도 이번 주말로 계획하고 있다. 홍성흔은 이미 김 감독의 뜻을 받아들여 포수 은퇴를 선언했다.
김 감독도, 그리고 홍성흔 자신도 “앞으로 포수 홍성흔을 보기는 힘들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홍성흔이 딸 화리양의 시구와 함께 포수 생활의 마지막을 장식했듯 외야수로서의 첫 걸음도 홈팬들 앞에서 내딛게 해주고 싶은 게 김 감독의 마음. “승리가 결정된 경기에서 1∼2회 정도 좌익수로 내보낼 생각이다. 홍성흔과 팬들에게 모두 잊지 못할 순간이 될 것”이라고 했다.
마지막으로 준비했던 카드는 이날 맞트레이드한 투수 이재영과 타자 이성열의 대결.
하지만 이재영이 5일 삼성전 선발로 낙점되면서 이 계획만은 무산됐다. 어쨌든 볼거리 많은 3연전이 될 것만은 분명하다.
사직 | 배영은 기자 yeb@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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