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30일 만난 두산 김진 사장은 “LG도 살아나야 하는데…”라며 옆집 걱정을 했다. “한지붕을 쓰는데 두산만 잘 하고 LG는 성적이 안 나와 대놓고 웃을 수도 없다”면서 “팬들이나 야구발전을 위해 LG도 성적을 내야 한다. 같이 살아야 한다”고 말했다. 단순한 립서비스가 아닌 진심이 담긴 말이었다.
김 사장이 이런 말을 하고 있을 때 두산 김태룡 운영홍보부문장과 LG 유지홍 스카우트팀장은 물밑에서 트레이드 카드를 맞춰보고 있었고 그 결과물이 3일 발표됐다. 두산은 투수 이재영과 내야수 김용의를 내줬고 LG는 포수 최승환과 외야수 이성열을 건네줬다. 2-2 맞트레이드. 두 팀간 트레이드는 1999년 두산이 김상호와 류택현을 현금 1억원에 LG로 보낸 이후 무려 9년만의 일이다.<표 참조>
‘한 지붕 두 가족’이라는 표현처럼 잠실구장을 똑같이 홈으로 쓰는 두 구단은 그동안 동업자 정신보다는 비생산적 라이벌 의식이 더 강했다. 프런트는 프런트대로, 선수단은 선수단대로 ‘저쪽만 이기면 기본은 하는 것’이라는 생각이 강했다. 특히 최근 몇 년간 두산은 꾸준히 성적을 냈지만 LG는 부진을 거듭하면서 두 팀은 종종 건전한 라이벌 관계를 넘어선 팽팽한 긴장감을 연출하곤 했다. 2006년 말 두산은 간판투수였던 프리에이전트(FA) 박명환을 LG에 뺏기면서 자존심에 상처를 입었고 팬들로부터 적잖은 비난을 받았다. 지난해 5월 4일 양팀 선수단은 빈볼 시비 끝에 몸싸움을 벌이기도 하는 등 때론 물리적 충돌까지 벌였다. “저쪽과 트레이드는 절대 없다”는 게 양팀의 분위기였다.
그러나 올해 들어선 그렇지 않다. 시즌 초반 두산 김경문 감독이 SK 김성근 감독과 SK 내야수들의 거친 수비 문제로 한바탕 신경전을 벌였을 때 두산 김 감독의 아군 역할을 한 이가 LG 김재박 감독이었다. 김재박 감독은 나중에 갑자기 꼬리를 내리긴 했지만 두산 김 감독의 손을 번쩍 들어줬고, 이를 전해들은 두산 김 감독은 “생각지도 않았는데…. 외롭지 않다”며 흐뭇한 미소를 짓기도 했다. 최근 양팀 맞대결에서 LG 김 감독이 두산 투수 이재우의 선글라스 문제를 걸고 넘어가자 두산 김 감독은 이례적으로 ‘김재박 감독의 어필은 정당했다’고 화답(?)하기도 했다.
9년만의 트레이드도 백업포수(최승환)가 필요한 두산과 선발 요원(이재영) 확보가 절실한 LG의 이해타산이 맞아 떨어진 결과지만 이 같은 ‘해빙무드’가 밑바탕에 깔려 있음은 물론이다.
전통적 앙숙 관계였던 두 팀 분위기를 이야기할 때 가끔씩 회자되는 농담이 있다. 두 팀 선수단은 신인 선수 교육 때 ‘꼭 LG만은(혹은 두산만은) 잡아야 한다’고 가르친다는…. 그러나 적어도 요즘 분위기는 그게 아닌 것만은 사실이다.
잠실 | 김도헌 기자 dohoney@dong.com
Copyright © 스포츠동아.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공유하기




![계모 살해해 ○○ 담근 패륜아…충격 실화 맞아? (하나부터…)[TV종합]](https://dimg.donga.com/a/232/174/95/1/wps/SPORTS/IMAGE/2025/12/30/133064689.1.jpg)








![“깜짝이야” 효민, 상의 벗은 줄…착시 의상에 시선 집중 [DA★]](https://dimg.donga.com/a/232/174/95/1/wps/SPORTS/IMAGE/2025/12/30/133061528.3.jpg)







![아이들 민니, 멤버도 놀란 비키니 사진…압도적인 자태 [DA★]](https://dimg.donga.com/a/72/72/95/1/wps/SPORTS/IMAGE/2025/12/28/133051172.1.jpg)
![원진서 아찔 비키니 후끈…♥윤정수 사로잡았네 [DA★]](https://dimg.donga.com/a/72/72/95/1/wps/SPORTS/IMAGE/2025/12/29/133052286.1.jpg)

![있지 채령, 허리 라인 이렇게 예뻤어? 크롭룩으로 시선 강탈 [DA★]](https://dimg.donga.com/a/140/140/95/1/wps/SPORTS/IMAGE/2025/12/30/133063831.3.jpg)
![신지원(조현), 힙업 들이밀며 자랑…레깅스 터지기 일보직전 [DA★]](https://dimg.donga.com/a/140/140/95/1/wps/SPORTS/IMAGE/2025/12/30/133063865.1.jpg)


![“깜짝이야” 효민, 상의 벗은 줄…착시 의상에 시선 집중 [DA★]](https://dimg.donga.com/a/72/72/95/1/wps/SPORTS/IMAGE/2025/12/30/133061528.3.jpg)
![임지연, ‘연예인과 불륜’ 등 재벌회장 온갖 비리 폭로 (얄미운 사랑)[TV종합]](https://dimg.donga.com/a/72/72/95/1/wps/SPORTS/IMAGE/2025/12/30/133059781.1.jpg)
![신지원(조현), 힙업 들이밀며 자랑…레깅스 터지기 일보직전 [DA★]](https://dimg.donga.com/a/72/72/95/1/wps/SPORTS/IMAGE/2025/12/30/133063865.1.jpg)


















![김남주 초호화 대저택 민낯 “쥐·바퀴벌레와 함께 살아” [종합]](https://dimg.donga.com/a/110/73/95/1/wps/SPORTS/IMAGE/2025/05/27/131690415.1.jpg)
![이정진 “사기 등 10억↑ 날려…건대 근처 전세 살아” (신랑수업)[TV종합]](https://dimg.donga.com/a/110/73/95/1/wps/SPORTS/IMAGE/2025/05/22/131661618.1.jpg)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