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탈출이냐도심여행이냐,쿨한물놀이~잠도Cool Cool~

입력 2008-06-10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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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리조트설악vs라마다호텔&스위트
주말이 다가오면 이 땅의 엄마, 아빠는 머리가 아프다. 아이는 나가자고 조르는데 정작 집을 나서면 어디로 갈지 몰라서다. 계획도 없이 주말에 움직이는 것만큼 ‘무식’한 일도 없다. 정보를 미리 구해 움직이는 ‘지혜’가 필요하다. 도시를 벗어나서 즐기는 리조트 여행과 호텔 패키지로 즐기는 도심 여행, 두 가지 방법을 소개한다. 시간과 비용을 고려해 자신에게 맞는 주말을 즐겨보는 것은 어떨까. ● 한화리조트 설악 강원도 속초. 서울에서 다소 부담스러운 거리다. 하지만 이 곳까지 차를 몰고 온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설악워터피아의 스파밸리가 있어서다. 스파밸리는 야외에서 스파를 즐길 수 있는 공간. 노천 스파가 있는 곳은 서울 근교에도 있지만 이 곳은 느낌이 전혀 다르다. 계단식으로 디자인 돼 각 스파가 다른 스파와 독립된 공간을 형성하고 있다. 마치 계곡에 들어와 스파를 하고 있는 기분이 들게 한다. 해질 무렵 찾은 스파밸리는 도시의 더위와 스트레스를 모두 잊게 만든다. 설악산의 차가운 바람이 머리와 어깨를 스치고 지나갔고, 따뜻한 물에 잠긴 몸의 나른함과 기분 좋은 충돌을 일으킨다. 가랑비가 내려 물 표면 위로 안개가 형성되니 천국이 따로 없다. 노천 스파를 즐기러 일본까지 갈 이유를 잊게 만든다. 49도에 달하는 설악산의 천연온천수를 식혀서 만든 스파는 뜨끈뜨끈한 기운이 노천탕을 나와서도 쉽게 잊혀지질 않는다. 아쿠아 동(棟)에 위치한 뷰티&슬림 센터의 테라피는 기분을 더욱 업그레이드한다. 프랑스 에스테틱 브랜드 ‘드클레어’의 천연 아로마 오일을 이용, 각 피부 타입에 맞춘 마사지는 더할 나위 없는 편안함을 준다. 따뜻하게 달군 돌과 아로마 오일로 등을 자극하는 스톤 테라피는 한 번 받으면 후회하지 않을 듯 싶다. 한화리조트 설악 워터피아에서 하루를 보냈다면 그 다음날에는 대규모 영상테마파크 ‘설악씨네라마’를 둘러보는 것도 괜찮다. KBS 드라마 ‘대조영’의 촬영지로 사용된 이 곳은 18m 높이의 당나라 황궁, 중국 4대 정원의 하나인 졸정원을 모델로 한 측천무후후원, 당나라 전통 주거지 사합원과 수로 등 드라마에 나온 장소를 실제로 볼 수 있어 재미를 준다. ● 라마다 호텔&스위트 ‘스윗 서머 패키지’ 이 패키지의 가장 근사한 점은 서울N타워를 바라보면서 하는 저녁에 있다. 24층에 위치한 테라스 카페 ‘레드 스퀘어’에서 즐기는 바비큐 뷔페는 분위기만으로 아내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다. 하늘이 조금씩 어두워지고, 그에 따라 화이트, 레드, 블랙으로 옷을 갈아입는 서울N타워를 바로 눈앞에서 바라보며 하는 식사란 유럽의 어떤 레스토랑도 부럽지 않다. 이 곳에 오지 않았다면 도심의 고층빌딩에서 이런 여유를 만끽할 수 있다는 걸 상상이나 했을까. 바람이 다소 쌀쌀했지만 전혀 문제가 되지 않았다. 따뜻한 실내 대신 야외 테라스를 고집할 수 밖에 없을 정도로 풍광이 정말 근사했다. 립아이 스테이크, 블랙 타이거 새우, 허브에 절인 윙, 포크 립, 돼지목살 등 바비큐와 훈제 연어, 모짜렐라 치즈와 토마토, 각종 샐러드 등은 특급 호텔 주방에서 나온 음식답게 정갈하면서 깔끔하다. 하긴 이런 곳에서 먹는데 어떤 음식인들 맛이 없을까. 전망 좋은 곳에서 즐기는 바비큐에 와인이 더해지면서 분위기는 더욱 로맨틱해졌다. 저녁을 마친 뒤 지하 2층 라온스파로 내려갔다. 찜질을 하기 위해서다. ‘호텔에서 웬 찜질?’이냐고 의아해 하겠지만 정말 찜질방이 있었다. 저녁 시간이라 아쉽게도 전통 장작 불가마는 닫았지만, 참숯 황토방에서 땀을 흘리는 것만으로도 상쾌하다. 너무 더워지면 아이스 방에 들어가고, 찜질하다가 더우면 나와서 만화책도 보고 하다보니 시간이 금세 지나간다. 평소라면 ‘언제 집에 가지?’라고 걱정하겠지만 오늘만은 예외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객실로 올라가기만 하면 되니 말이다. Clip! - 여기 얼마면 되겠니? - 한화리조트 설악 ○워터피아 패키지를 이용하면 콘도 1박+워터피아 2인 이용권 11만9000원, 설악씨네라마는 대인 4200원, 소인 3360원 ○예약 033-635-7711 - 라마다 호텔&스위트 ○패키지 이용하면 슈페리어룸 1박+바비큐 뷔페 2인+하우스 와인 2잔+스파 2인 입장에 16만9400원 ○예약 02-2119-8000 속초=이길상 기자 juna10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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