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규모극단의도전…“안팔려도존재알려기뻐요”

입력 2008-06-12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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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진시황의 사자 ‘서불’이 제주도에 들렀다가 돌아갔다는 전설의 서귀포(西歸浦). 진시황은 ‘불로초’라지만, 젊은 창작가 집단은 서귀포에서 ‘꿈’을 얻었다. 제주 해비치 호텔의 아트마켓 현장, 두 남자가 작품 홍보를 하느라 분주하다. 이들은 콘서트뮤지컬 ‘피크를 던져라’의 박계훈(35)과 최원철(28)이다. 한국예술종합학교(이하 한예종) 연극원 출신 박계훈은 공연에 대한 열망으로 ‘드라마크리에이티브그룹’을 만들었다. 멤버는 음악감독 박계훈, 프로듀서 최원철, 기술감독 김수경(26) 등 총 3명이다. 한예종 작품이라는 말에 지나가던 문예회관 실무자도 잠시 발길을 멈춘다. ‘수박’, ‘간다’ 등 한예종 출신 젊은 연극 집단은 대학로 연극판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 이들 역시 “그저 공연이 좋아” 도전했다. 백지처럼 하얗게 새로운 것을 보여준다는 의도로 기획사 이름도 ‘화이트 아웃’이다. 모든 게 하얗게 보이면서 원근감이 사라진다는 뜻이다. ‘화이트아웃’은 본래 ‘LCDA’라는 대학 밴드를 함께 한 음악적 동료이자 동아리연합회 회장, 집행부 위원이었다. 이들은 돈이 되는 학문에만 학생이 몰리고, 또래 세대의 운치가 사라진 것을 아쉬워했다. 작품으로 20대의 낭만을 복원할 생각이다. 제주=변인숙 기자 baram4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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