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설가’신해철“난즉흥적으로비판하지않는다!”

입력 2008-07-02 11:4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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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흥적인 것이 아니라 할 말, 안 할 말 가려서 하는 것이다. ” 다양한 사회 현안에 대한 직설적인 ‘독설’로 유명한 가수 신해철이 자신의 발언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신해철은 2일 오후 7시30분 서울 홍대 상상마당 라이브홀에서 열린 데뷔 20주년 기념 앨범 ‘리멤버런스(Remembrance)’ 쇼케이스 겸 기자간담회에서 “내가 상당히 즉흥적으로 말을 하는 것처럼 비춰지고 있지만 늘 말을 해야 할 사안과 하지 말아야 할 사안을 구분해 언급한다”고 말했다. 신해철은 그동안 사회적인 문제나 정치적인 사안에 대해 비판의 소리를 아끼지 않았다. 이 덕분에 그에게는 ‘독설가’라는 수식어가 따라다닌다. 최근 ‘2008 드림콘서트 소녀시대 침묵 사건’을 두고 자신이 진행하는 SBS 라디오 ‘고스트 스테이션’을 통해 “잘못된 팬덤 문화에 의한 저질 3류 관객들의 만행”이라고 비판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신해철은 “어떠한 사안에 대해서 상당히 즉흥적으로 이야기를 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안에 대해 충분히 숙지한 후 언급한다”며 “관여할 수 없는 사안에 대해서는 말을 아끼지만 이야기를 해야 할 사안이라고 생각하면 관련 자료를 찾아보고 전후 관계를 충분히 습득했을 때 말한다”고 전했다. 신해철은 잘 모르는 사안이 발생하면 라디오 등을 통해 관련 자료를 요청하기도 한다고. 그는 “재작년 남·북한 군사력이 과연 얼마나 차이가 나는지 궁금해 라디오에서 말한 적이 있는데 몇몇 분들이 A4용지로 200페이지가 넘는 논문을 보내줬다”며 “다 읽느라 죽을 뻔 했지만 이처럼 늘 공부하면서 살고 있다”고 말했다. 신해철은 이날 악플러 홈페이지를 직접 찾아가 댓 글을 붙인 일로 고문 변호사에게 경고 받은 사연도 공개했다. 그는 “인터넷 서핑하는 시간이 많지는 않지만 가끔 인류가 공존, 공영하기 위해서는 손을 봐줘야 하는 악플러 홈피에는 일당들이 모두 몰려간다”며 “그런데 내 고문 변호사에게 불법이니 조심하라는 경고를 받았다. 앞으로는 인터넷에서 조용히 지낼 생각”이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신해철은 10일 음악인생 20주년을 기념하는 앨범 ‘리멤버런스(Remembrance)’를 발표하고 18일과 19일 ‘토크앤쇼(TALK&SHOW)’라는 타이틀로 서울 광장동 멜론악스에서 콘서트를 연다.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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