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머]스피드게임外2편

입력 2008-07-05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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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피드 게임 나는 18세, 고등학생이다. 며칠 전 있었던 일이다. 때는 수업시간. 선생님이 난데없이 스피드게임을 하자고 하셨다. 나와 내 옆자리 J양이 교탁을 마주보고 섰다. 내가 문제를 내고 J양이 알아맞히는데…. 문제의 답은 ‘체조’. 나는 필사적으로 노래를 불렀다! “따라라라랏! 따라라라랏! 딴따라따라라! 따라라라랏! 따라라라랏! 딴!!” J양도 필사적으로 외쳤다! “국민체조!!” 하지만 답은 ‘체조’였다. “아니, 말고! 뒤에….” 그러자 J양이 외쳤다. “시∼∼ 작!! ● 표어 어떤 학생이 열심히 공부하기로 결심하고 방에다 표어를 써붙였다. “열심히 공부하자!” 그래도 공부가 안되자, 이번에는 또 다른 표어를 써붙였다. “일찍 일어나자!” 이 친구의 표어는 날마다 늘어났다. “전화 금지!” “외출 금지!” “깨어 있자!” 등등…. 표어를 쓰는 데 너무도 열심이어서 어떤 때는 표어 하나 쓰는 데 4시간이나 걸리기도 했다. 이제 더 이상 표어를 붙일 공간도 찾기 어렵게 됐다. 그러던 어느 날, 엽기적인 표어가 하나 붙었으니 그 내용은, “더 이상 표어를 쓰지 말자!” ● 선녀와 나무꾼 뒷얘기 1. 몰랐었다. 훔친 그녀의 옷이 그렇게 비쌀 줄은…. 그리고 그 할부금 용지가 우리 집으로 오게 되리란 것을…. 옆에서 코를 고는 선녀 마누라를 보며 애꿎은 옥황상제만 죽도록 원망했다. 2. 폭포수에서 확인했어야 했다. 옷을 훔칠 때 똑바로 봐뒀어야 했다. 사이즈가 엑스라지인 줄 그 누가 알았으랴. 가뜩이나 비좁은 방. 그녀가 들어온 후에는 두레박만 봐도 왠지 눈물이 난다. 3. 나한테 뭐라고 하지 마쇼. 선녀가 담배 피운다고 하면 당신인들 믿겠소. 꽉 찬 그녀의 재떨이를 갈아주며 별별 생각을 다 해본다오. 자식이 생긴다면 분명히 가르칠 거요. 혹시 어떤 싸가지 없는 사슴이 너에게 숨겨 달라고 오면, 고놈 발모가지를 분질러 라이트훅을 날린 후에 포수에게 넘기라고…. 지상이건 천상이건 선녀다운 선녀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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