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가족캐스팅땐“별들에게물어봐”

입력 2008-07-14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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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지부동’ 스타들을 움직이는 힘은 팔할이 가족? ‘평양감사도 제 싫으면 그만’이라고, 갖가지 파격적인 조건과 액수가 유혹해도 본인이 싫다는 데에는 장사가 없다. 하지만 이들을 손쉽게 조정하는 뒷심은 따로 있었으니, 바로 스타들의 가족이다. 특히 그 가족이 동종업계에서 일할 때 신뢰는 무한대로 작용한다. 그 대표적인 예는 배우 송일국. 송일국은 어머니이자 선배 연기자 김을동의 “출연하거라” 한 마디에 KBS 2TV ‘해신’에 이어 MBC ‘주몽’을 선택하면서 사극 이미지로 굳어지는 부담을 마다치 않았다. 송일국은 “난 마마보이가 아니다”면서 어머니이기 이전에 선배이자 존경하는 연기자인 어머니의 결정을 존중했고, 9월 방송 예정인 KBS 2TV ‘바람의 나라’로 또 한 번 블록버스터 사극에 도전한다. ‘반듯한 연기자’ 차인표도 영화 ‘크로싱’ 출연을 수차례 고사했지만 시나리오를 읽은 아내 신애라의 진득한 설득에 힘을 얻었다. 차인표는 자식을 키우는 ‘아버지의 마음’으로 가족을 생각하며 캐스팅 계약서에 사인했다. 시아버지 연규진, 아들 연정훈, 며느리 한가인이 모여 사는 집, 대본은 온 집안을 돈다. 가족 구성원 모두가 드라마 전문가인 만큼 여러 명의 검증을 통한 작품을 선별한다. 오연수는 비키니 노출과 파격 베드신이 포함된 MBC ‘달콤한 인생’ 출연을, 남편이자 동료인 손지창의 이해로 다짐했다. 오연수는 “남편도 같은 배우인 만큼 서로의 일에 대한 이해가 용이했고 다양한 외조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이재룡도 MBC ‘종합병원2’로 연기자 복귀를 앞둔 상황에서 아내 유호정의 적극적인 추천으로 SBS ‘이재룡·정은아의 좋은 아침’ 진행자 자리를 맡았다. 유호정은 “아침 토크쇼 진행자 제안이 왔을 때 무조건 하라고 강요했다”면서 “그동안 보아왔던 남편의 진행자적 자질을 보여줄 때가 왔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가족이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캐스팅에 신중을 기하는 이들도 있다. ‘식객’에 출연 중인 권오중은 “가족과 떨어져서 촬영하는 해외신이나 지방신이 과도하면 아예 캐스팅에 응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가령 ‘한 달 넘는 해외 촬영으로 가족과 떨어져 있으면서까지 내가 얻는 게 무엇일까’ 하는 생각이 크다”면서 가족이 캐스팅에 있어 가장 큰 고려 요인임을 강조했다. 배우 성지루는 최근 방송에서 “유독 드라마나 영화 속에서 죽는 장면이 많았는데 아이들이 내가 죽는 장면을 보면 너무 슬퍼한다”며 “되도록이면 죽는 캐스팅은 피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유나 기자 ly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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