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연구의스포츠에세이]올림픽무대라는큰물,축구계새별이자란다

입력 2008-07-14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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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올림픽이 20여일 앞으로 다가왔다. 한국올림픽대표팀도 강호 카메룬, 이탈리아를 상대로 험난한 조별예선을 치르며 지난 대회에서 이룬 8강 진출의 업적을 뛰어넘기 위한 대장정에 나선다. 일부에선 축구의 본고장인 유럽 대다수 국가가 올림픽 출전에 큰 의미를 두지 않고 있는 점을 들어 우리도 축구에 관한 한 올림픽에 대해 과도한 관심을 가질 필요가 없다고 주장을 하기도 한다. 하지만 필자의 생각은 좀 다르다. 역대 한국 축구의 세대교체는 올림픽을 기점으로 이루어져 왔다고 생각한다. 1988년 서울올림픽 때부터 축구종목에 출전하는 선수들의 연령제한이 생긴 이후 올림픽에서 뛴 젊은 선수들이 2년 후의 월드컵에서 A대표팀의 주축으로 성장하는 과정이 생겼기 때문이다. 가까운 과거의 예만 봐도 2000년 시드니올림픽에 출전했던 박지성 설기현 이영표 등이 2002년 한·일월드컵 4강 신화의 주력이 됐다. 2004년 아테네올림픽에서 뛰었던 멤버 중에서도 김동진, 조재진 등이 2006년 독일월드컵에서 팀의 근간을 이뤘다. 물론 축구협회의 행정이 ‘2년은 올림픽 체제, 2년은 월드컵 체제로 운영되어 장기비전이 부족하다’는 비판에 동감하는 면이 없지 않다. 그러나 한국 축구의 현재 시점에서는 올림픽이라는 대회가 유망주를 대형스타로 길러내는 텃밭 역할을 충실히 하고 있다는 점에 더 강조점을 둘 수밖에 없다고 본다. 이번 올림픽에서도 우리 축구팬들은 많은 신예 선수들을 보게 될 것이다. 아직 최종 엔트리가 확정되지 않아 과연 누가 베이징행 티켓을 거머쥘 지 확실하지 않지만 누가 되더라도 ‘큰 물’에서 뛰는 흔치 않은 경험을 바탕으로 한국 축구의 미래를 짊어지고 갈 스타가 탄생할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또한 올림픽 축구에 쏠리는 관심을 바탕으로 조금은 침체기에 있는 국내 축구의 인기에 다시 뜨거운 열기가 피어오르리라는 기대 역시 가지고 있다. 이런저런 기대와 관심에 부응하려면 좋은 성적은 필수이다. ‘이왕이면 다홍치마’이니 많은 신예 스타가 쏟아져 나오고, 성적까지 올리면 더 이상 무엇을 바라겠는가. 추 연 구 FS코퍼레이션 이사 체육기자 출신의 국제축구연맹(FIFA) 공인 선수 에이전트 축구 관련 사업에올인해 세계 최고의 에이전트가 되겠다는목표는언제나 현재 진행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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