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경없는기자회보이콧은계속된다]감옥간인권…수갑찬올림픽

입력 2008-08-08 00:0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국제기자단체인 ‘국경없는기자회’(RSF)의 베이징 올림픽 보이콧이 계속되고 있다. 이번에는 해적방송이다. 지난 8일 오전 8시 경 국경없는기자회는 FM 라디오 주파수 104.4 Mhz로 ‘언론 탄압 해제’와 ‘정치범 석방’을 주장했다. 방송은 중국의 언론 통제가 “절대 성공하지 못할 것이다. 우리는 올림픽이 아니라 인권을 원한다”고 말했다. 이 날 방송은 때때로 다른 중국 방송과 겹쳤고, 중국어 표준어 발음이 부정확했다고 한다. 국경없는기자회는 인터넷 검열이나, 언론 자유 침해 등을 이유로 베이징올림픽에 거세게 반발하며 유명인사들의 개막식 불참을 권유했다. 로베르 메나르 국경없는기자회 회장은 프랑스 사르코지 대통령의 개막식 참석이 “용기 없는 행동”이라고 비난했다. 국경없는기자회 공식 홈페이지(http://www.rsf.org)에는 ‘Olympic Games go’라는 문구 아래 오륜기의 원을 모두 검은 수갑으로 그려놓았다. 베이징 올림픽은 곧 억압의 상징이며, 80명 이상의 구속된 언론인을 석방하라고 주장했다. 사이버 투표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 프랑스에 본부를 둔 국경없는기자회는 1985년 설립돼 주로 언론인의 인권 보호 활동을 담당한다. 2000년부터 매년 세계언론자유지수를 발표하고 있는데, 작년과 올해 중국의 언론자유지수는 163위로 하위였다. 변인숙 기자 baram4u@donga.com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