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호~!삼국시대로휴가떠나요”…속초국제기사대회

입력 2008-08-13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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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기사대회’속초시영랑호화랑도체험관광지서15∼16일개최
휴가철이 절정에 이르렀다. 막바지 휴가 계획을 세우고 있다면, 이번 주말 속초로 가족 여행을 떠나보자. 속초시 영랑호 화랑도 체험관광지에서는 15∼16일 이틀간 국제기사(騎射)대회가 펼쳐져 화려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속초 영랑호에서 펼쳐지는 ‘국제기사(騎射)대회’는 우리나라의 전통 기마 문화와 화랑도 정신을 체험할 수 있는 축제 한마당이다. 속초시와 세계기사연맹이 주최하고 (사)한민족 전통 마상무예·격구협회가 주관하는 이번 대회는 미국, 독일, 캐나다, 일본, 몽골 등 11개국의 선수들이 참여해 기사, 모구, 보사, 지상격구 등의 경기를 펼치며 기량을 겨룬다. 마상무예시범, 한국 전통 공연, 전통 북공연, 전통 무예시연 등 다양한 부대행사도 함께 펼쳐진다. 대회 첫날인 15일에는 개회식에 이어 각국 선수단의 마상무예 시연이 펼쳐진다. 말을 타고 달리며 칼을 사용하는 ‘마상요도’와 창을 사용하는 ‘마상기창’, 활을 사용하는 ‘마상기사’, 싸리나무와 가죽으로 만든 공을 말 위에서 끌고 달리면 그 뒤를 따라가면서 활을 쏘아 맞추는 ‘모구’ 등이다. 예전 무사들이 전쟁에서 실제로 했던 것에서 유래한 경기다. 참가 선수들의 화려한 시범을 통해 마상 무예의 진수를 경험할 수 있다. 오후에는 단사와 속사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기사대회가 열린다. 단사는 출발선과 종료선의 중간 지점에 과녁 1개를 설치하여 화살 한발을 쏴 많은 점수를 얻은 사람이 승리 하는 경기다. 속사는 두 개의 과녁을 설치해 실력을 겨루는 경기다. 드라마나 영화에서 보았던 장면을 눈앞에서 실제로 볼 수 있는 기회다. 16일에는 보다 난이도 높은 경기가 펼쳐진다. 출발선에서 일정한 거리에 하나의 과녁을 설치하고, 이와 동일한 간격(30m)으로 4개의 과녁을 설치해 겨루는 연속사 경기는 ‘마상기사’ 경기의 꽃이라 부를만하다. 뒤이어 싸리나무로 공을 만들어 가죽으로 싼 공을 말위에서 끌고 달리면 그 뒤를 따라가면서 활을 쏘아 맞추는 모구 경기가 이어져 기마 문화의 진수를 만나볼 수 있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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