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PFEST이모저모]서태지, 30억짜리무대로공식컴백

입력 2008-08-15 13:4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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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태지가 4년 만에 열린 ‘ETPFEST 2008’를 통해 공식적인 컴백무대를 가졌다. 서태지는 광복절인 15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ETPFEST 2008 무대에 올라 8집 첫 싱글 ‘모아이’ ‘틱탁’ 등을 비롯해 ‘필승’ ‘테이크4’ 등 12곡을 들려줬다. 이날 오후 1시께 폭우가 내리는 등 하루 종일 궂은 날씨가 계속됐지만 3만4000명이 공연장을 찾아 서태지의 공식 컴백무대와 유즈드, 드래곤애쉬, 맥시멈 더 호르몬 등의 해외 아티스트들의 무대를 즐겼다. ●…야구장 최초의 콘서트로 기록된 ‘ETPFEST 2008’은 첫날 1만3000명, 둘째날 3만4000명이 몰려 모두 4만7000명이 관람했다. 올해로 네 번째 열린 ‘ETPFEST’ 사상 최다관객이다. ●…비에 젖은 폭죽이 갑작스럽게 터져 스태프 3명이 부상을 입었다. 이날 오후 4시께 피아의 공연이 끝난 후 다음 순서인 몽키매직의 무대를 준비하던 중 비에 젖은 폭죽이 갑작스럽게 터졌고, 근처에서 무대를 준비하던 스태프 두 명의 고막이 파열되고, 한 명이 목 부위에 화상을 입었다. 폭죽은 서태지의 무대에서 특수효과로 사용하기 위해 설치한 것이다. ●…예기치 않은 폭죽 사고는 개그듀오 닥터피쉬에게 불똥이 튀었다. 폭죽사고 후 더 이상의 사고를 막기 위해 폭죽을 제거하느라 한 시간가량 행사가 중단됐고, 행사의 빠른 진행을 위해 서태지 무대 직전에 오를 예정이었던 닥터피쉬의 무대가 취소됐다. ●…폭우는 오히려 공연의 열기를 더 뜨겁게 지폈다. 서태지 순서에도 비가 내렸지만 관객들은 더욱 뜨거운 호응을 보냈다. ●…이번 ETPFEST의 제작비는 출연가수들의 개런티를 포함해 약 30억 원이 투입됐다. 무대길이만 100m에 이르는 대형 무대로 설치됐다. 데뷔 전 미스터리 티저로 관심을 모았던 서태지는 ETPFEST의 메인 무대인 스테이디움 스테이지를 우주선 모양으로 만들었다. 서태지는 무대 지붕으로 설치된 우주선 모양의 설치물에서 캡슐을 타고 내려와 무대를 시작했다. ●…ETPFEST에 유난히 한국에 주재한 외국 대사관들이 대거 찾아 눈길. 아르헨티나 우즈베키스탄 콜롬비아 아랍에미레이트연합 헝가리, 이집트의 대사가 가족을 동반해 공연장을 찾았다. ●…한때 파경설에 휩싸였던 모델 출신 방송인 찰스가 아내와 함께 공연장을 찾아 애정을 과시했다. 이들은 영국 여행을 마치고 7월 말 귀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태지를 보기 위해 서태지와 아이들의 동료 양현석, 시나위 시절을 함께 했던 김종서 그리고 에픽하이 넬 등이 공연을 지켜봤다. ●…서태지는 자신의 공연에 청각장애아동 20명을 초청해 눈길. 지난해 서울 등촌동 88체육관에서 열린 15주년 기념 공연을 통해 얻은 수익금의 일부를 청각장애아동을 위해 기부한 바 있다. 서태지는 평소 음악을 듣지 못하는 청각 장애우들에게 관심을 보여왔다. ●…서태지는 서태지와 아이들 해체 후 1집 수록곡 ‘이제는’을 최초로 불렀다. 발표 당시 발라드였던 ‘이제는’을 이날 공연을 위해 특별히 록 음악으로 재편곡해 들려줬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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