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6㎏바벨을장난감처럼들었다”…외신‘세계에서가장강한여인’

입력 2008-08-18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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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공식 세계신기록을 작성했을 뿐만 아니라 ‘세계에서 가장 강한 여인(The world’s strongest woman)’이라는 비공식 타이틀까지 거머쥐었다.” 인상 140kg과 용상 186kg, 합계 326kg. ‘여자 헤라클레스’ 장미란(25·고양시청)이 16일 여자 역도 +75kg급 결승에서 들어올린 무게다. 장미란을 향한 전 세계 언론의 경외도 이 중량에 비례했다. AP통신은 17일 장미란의 금메달과 세계기록 경신 소식을 상세히 타전하면서 “장미란은 이미 경쟁자들이 넘볼 수 없는 완벽한 우위에 있었다. 작은 피아노 무게와 성인 남자 두 명의 무게를 연이어 들어올렸다”고 보도했다. 또 “내가 세계 최강의 여인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는 장미란의 코멘트 뒤에는 ‘겸손하다’는 수식어를 덧붙였다. 로이터통신도 “장미란은 186kg의 바벨을 마치 장난감처럼 들어올렸다”면서 “첫 번째 시기를 130kg으로 시작했는데 다른 경쟁자들이 세 번의 시도 끝에 성공시켰던 무게보다 이미 10kg 이상은 더 나갔다”고 금메달의 ‘순도’를 높게 평가했다. 중국 신화통신 역시 “장미란의 적수는 없었고 세계기록만이 관건이었다”면서 “장미란 덕분에 한국은 올림픽 사상 처음으로 역도에서 금메달 2개를 획득하는 신화를 썼다”고 했다. 장미란과 직접 경쟁한 선수들의 평가는 말할 것도 없었다. 은메달리스트인 우크라이나의 올하 코로브카는 “애초에 금메달은 생각조차 안 했다. 오늘 내 유일한 목표는 은메달이었다”고 털어놨다. 그가 들어올린 총량은 장미란보다 50kg 가까이 낮았다. 베이징=특별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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