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방송결산]시청률KBS MBC박빙대결

입력 2008-08-24 10:4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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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3사의 ‘2008 올림픽 중계방송’ 전쟁은 MBC와 KBS가 접전을 벌였다. 올림픽 개막식 직전 MBC 스포츠 제작단 관계자는 “올림픽과 월드컵 등 대형 스포츠 이벤트는 언제나 MBC가 시청률에서 압도적으로 우위였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하지만 AGB닐슨 집계결과 8일 개막식부터 KBS가 치고 나가기 시작했다. KBS 1TV는 이날 19.8%의 시청률을 기록 15.3%의 MBC, 10.7%의 SBS를 압도했다. 이후 KBS와 MBC는 장군 멍군을 주고받으며 치열한 시청률 경쟁을 보였다. 박태환 선수의 400m 결승과 양궁 남자 개인전 박경모 선수의 결승전은 MBC, 올림픽 중계 중 가장 높은 시청률을 기록한 장미란 선수의 결승전은 전병관씨가 해설을 맡은 KBS 1TV가 26.4%를 기록하며 16.6%의 MBC와 큰 격차를 보였다. 이후 중반부 상위 시청률 10개 중계방송 중 KBS가 9개를 싹쓸이하며 대역전을 꿈꿨다. 하지만 MBC는 허구연 해설위원이 맡은 야구 중계와, ‘무한도전’ 유재석의 체조 보조해설로 우위를 점하며 만만치 않은 저력을 과시했다. MBC는 후반부 하이라이트인 22일 열린 남자 태권도 손태진의 결승전과 아쉽게 탈락한 여자 핸드볼 4강전의 시청률경쟁에서 앞서며 자존심을 지켰다. 특히 관심이 쏠렸던 23일 야구 결승전에서는 타사에 비해 압도적인 우위를 보였다. TNS미디어리서치의 조사에 따르면 이날 방송된 올림픽 관련 프로그램 중 MBC 야구대표팀 금메달 시상식이 29.6%로 1위, MBC 야구 결승전 하이라이트 28%, MBC 야구결승전 생중계가 27.6%로 각각 2위와 3위를 기록했다. 중계방송 외에 유재석과 정형돈, 노홍철이 중계방송에 도전한 ‘무한도전’은 방송 전부터 큰 관심을 받으며 최고 수혜자가 됐고 SBS ′식객‘은 잦은 결방에도 불구하고 20% 이상 시청률을 지키며 인기를 과시했다.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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